
이들은 군 복무 시기를 제외하면 모두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유강남은 2011년 LG 입단 후 11년 동안 이적 없이 뛰었고, 노진혁과 한현희는 2012년 각각 NC와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은 후 지난해까지 활약했다.
또한 노진혁은 같이 이적한 한현희를 향해 "못 쳤는데 (롯데에) 와서 너무 좋다"고 고백했다. 2013년 1군 데뷔 후 노진혁은 지난해까지 통산 한현희 상대 15타수 2안타(타율 0.133)를 기록했다. 한현희 역시 "(노)진혁이 형과 같은 팀이 돼 아쉽다"며 농담을 던졌다.

노진혁은 "구승민 볼을 못 쳐서 아쉽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에 입단을 축하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구승민은 행사 후 노진혁을 만나 "거기서 내 이름이 나오면 안 되는 거 아니었냐"고 장난스럽게 지적했다. 이에 노진혁은 "네 이름이 기사에 나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다"며 맞받아쳤다.
전 소속팀과 붙게 되면서 껄끄러운 선수도 있다. 노진혁은 "마산에서 구창모, 김영규와 같이 운동하는데 공이 빠지면 저를 맞춘다고 한다"며 "창모나 영규나 볼이 좋아서 두 투수를 대결하며 잘 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강남은 "(김)윤식은 직구만 던지겠다고 하고 (이)정용이는 내가 연습하는데 전력분석을 하고 갔다. (정)우영이 볼은 그냥 치기 힘들 것 같다"고 했다.
반면 한현희는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계약 후 (이)정후가 바로 전화해 '제발 맞추지 말라'고 말했다"며 "껄끄러운 타자는 없고 재밌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