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비즈니스 항공권을 선물받은 박항서 감독(왼쪽). /사진=베트남 정부 인터넷 신문 캡처
베트남 정부 인터넷 신문의 1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항공은 박 감독 부부에게 평생 무제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항공권을 제공했다.
지난 2017년 베트남에 부임했던 박 감독은 2018년 이 대회에서 베트남을 10년 만에 정상에 올려놓아 동남아 축구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듬해에는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을 이끌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도 진출했다. 베트남이 월드컵 최종예선 무대를 밟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도 겸임했던 박 감독은 2018년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등도 이뤄냈다.
실제로 베트남 축구팬들은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THANK YOU(고마워요)'라고 쓰인 판넬을 들고 감사 인사를 표현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과 감동적인 이별의 시간도 보냈다. 결승 2차전이 끝난 뒤 마지막 라커룸 미팅에서 박 감독은 "준우승 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그리고 선수들 한 명 한 명 꼭 안아주며 따뜻한 조언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베트남 선수들도 큰 소리로 "고맙습니다"고 진심을 전했다.
베트남 VTC뉴스는 이 장면이 담긴 영상과 함께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끈 마지막 날 선수들 한 명씩 고맙다며 인사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박 감독은 지난 17일 화상으로 진행된 국내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우승을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나타냈다.
베트남 선수들 한 명씩 꼭 안아주며 작별 인사를 건네는 박항서 감독(오른쪽). /사진=VTC뉴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