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왼쪽)와 쿠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이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관련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18일 "쿠리야마 히데키(62)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이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조기 합류를 희망한다"며 "자칫 외야 포지션에 구멍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에는 투타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그리고 모친이 일본계인 라스 눗바(26·세인트루이스) 등 5명의 빅리거가 합류할 예정이다.
라스 눗바. /AFPBBNews=뉴스1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대회 주최자인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빅리거들의 실전 출전 가능 시점을 3월 6일로 잡은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연습경기를 거의 뛸 수 없게 돼 3일 뒤에 개막하는 WBC에서 1라운드 플레이에 차질이 생긴다.
이에 쿠리야마 감독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일정을 조정해줘야 한다"며 "갑자기 기용하게 된다면 부상을 당하고 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년에 걸쳐 해야하는 걸 며칠 내에 완료하려는 것이다"며 메이저리거의 조기 합류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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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외야진은 빅리거가 없으면 초토화된다. 현재 공개된 명단에 따르면 외야수 중 빅리거 3명을 빼면 곤도 겐스케(30·소프트뱅크), 그리고 내·외야를 모두 보는 슈토 우코(27·소프트뱅크) 두 선수뿐이다. 만약 이들이 늦게 대표팀에 들어오게 된다면 최악의 경우 한 자리는 아예 다른 포지션의 선수가 들어올 수도 있다.
일본은 2월 17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WBC 대표팀 스프링캠프를 열 예정이다. 쿠리야마 감독은 이 시점부터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같이 합숙하길 원하는 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