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가 17일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맺은 후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17일 "한현희와 3+1년 계약금 3억 원, 보장 연봉 15억 원 등 최대 37억 원, 총액 40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2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한현희는 통산 416경기에 등판, 65승 43패 8세이브 105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2013년(27홀드)과 2014년(31홀드)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했고,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았다.
롯데 시절 박석진의 투구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어 2000년에는 시드니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됐고, 이듬해에는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7년 동안 롯데에서 활약한 그는 2004년 프로 데뷔팀인 삼성으로 돌아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선수 시절 임경완의 투구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07년 1차지명자인 이재곤(35)도 2010년 8승을 챙기면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이후 한동안 계보가 끊겼던 경남고 출신 옆구리 투수는 2019년 서준원(23)의 입단으로 다시 이어졌다.
입단 2년 차인 2020년 107⅔이닝을 던지며 7승을 거둔 서준원은 2021년 부진과 부상으로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팔 각도에 변화를 주며 무브먼트를 강화한 그는 후반기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3.50까지 떨어지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서준원.
한현희는 "롯데 팬들의 기대에 미칠 수 있게, 내가 던질 때는 정말 재밌게 보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국가대표 사이드암'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최근 주춤했던 그에게 고향팀 입단이 또 하나의 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