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1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3년 목표를 언급하고 있다. / 사진=김인한 기자
방 원장은 이날 ETRI 대전 본원 인근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을 집중 수행하고 핵심 원천·부품기술 확보에 매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 원장이 지난달 13일 선임이후 연구개발 목표를 대외에 알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 원장은 "ETRI가 지닌 비메모리 반도체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며 "AI 반도체는 차세대 범용 반도체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1994년 ETRI에 입사해 30년간 W-CDMA(와이드밴드 코드분할 다중접속) 표준기술, 4세대 LTE 무선전송기술 등을 개발한 국내 대표 무선통신 전문가다. / 사진제공=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방 원장은 슈퍼컴퓨터·양자컴퓨터 등 기술개발 필요성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내년까지 256TF(테라플롭스) 슈퍼컴퓨터를 시연한다는 계획이다. 방 원장은 TF급 기술은 해외와 격차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선 "해외와 격차가 커 갈 길이 멀지만, 연구개발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분야"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방 원장은 기관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현재 ETRI는 소액·단기 연구개발 과제들이 많아 정부출연연구기관 본연의 장기적인 연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제를 대형·장기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창업과 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편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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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방 원장은 양자 기술에 기반이 되는 원천기술 개발과 사이버보안, 메타버스 등 미래 지향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ETRI가 강점을 지니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반·원천기술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방 원장은 1994년 ETRI에 입사해 30년간 W-CDMA(와이드밴드 코드분할 다중접속) 표준기술, 4세대 LTE 무선전송기술 등을 개발한 국내 대표 무선통신 전문가다. 지난달 중순 ETRI 원장으로 취임한 그는 2025년 12월까지 기관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