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수 목적형 기계 제조업체 기가레인 (1,924원 ▲26 +1.37%) 관계사였던 위드멤스는 2017년 분할 독립했다. 위드멤스의 사업분야는 초소형 정밀기계 시스템(MEMS)을 기반으로 한 △디스플레이 프로브 유닛 △반도체 테스트 소켓 △MEMS 센서 △MEMS 솔루션 △공장 자동화 등이다. MEMS는 정밀가공용 첨단장비와 가공기술을 이용해 광학부품, 통신부품, 마이크로 금형 등 초소형 기기나 부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 및 시스템을 뜻한다.
위드멤스의 핵심사업은 디스플레이 프로브 유닛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불량 여부를 판독하는 핵심부품으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위드멤스의 디스플레이 프로브 유닛은 MEMS 공정으로 정밀하다는 게 장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매출액만 65억원이 넘는다.
수소감지센서를 개발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촉매연소형, 반도체형, 기체열전도형 등이다. 위드멤스는 이중 기체열전도형을 선택했다. 기체열전도형은 수소의 열전도율을 활용한 방식이다. 온도를 350도까지 높인 센서에 수소 가스가 닿아 식으면 이를 토대로 수소 누출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각 기체마다 특정 열전도율이 있기 때문에 수소만 따로 검출할 수 있다.

단 기체열전도형은 부피가 크다. 열전도율이 비슷한 습도와 수소를 구분하기 위해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센서와 수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센서를 서로 다른 칩에 쌓아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위드멤스는 이를 한 개 칩으로 통합했다. 수소에 민감한 센서에 구멍을 뚫어 두 개 센서를 한 개 센서처럼 쌓는 방식이다. 크기는 손톱보다 작은 7㎜, 감도는 타사 제품보다 2배 이상 높다.
위드멤스가 개발한 센서를 시험 검증하는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스타트업 100' 사업의 도움이 컸다. 구 대표는 "독자적인 특허를 바탕으로 설계된 수소 센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이를 통해 고객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데이터와 샘플을 확보해 사업의 기반이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부장 스타트업 100' 기업으로 선정되면 2억원 내외 사업화 자금과 기술 역량에 따른 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 받는다.
구 대표는 "한국은 수소 산업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소법을 만들고 안전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수소에 대한 표준을 우리가 스스로 개척해 나가고 있다"며 "여기에 필요한 부품이나 소재에 대한 기술력을 갖춰나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