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덕 서홍테크 대표 /사진=김태현 기자](https://thumb.mt.co.kr/06/2022/11/2022112323433055156_1.jpg/dims/optimize/)
그러나 실종 만큼이나 치매환자들에게 심각한 문제는 바로 욕창이다. 국내 치매환자 10명 중 7명이 욕창에 시달리고 있다. 욕창은 단순히 피부가 짓무르는 질환이 아니다. 피부와 살을 갉아먹고 뼈까지 파고 들어 심지어 환자를 죽음까지 내몰기도 한다.
실시간 예방 솔루션…AI로 욕창 예측까지
![서홍테크 스마트매트 위에 사람이 눕자 컴퓨터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스마트매트에 입력된 압력 정보가 나타난다. /자료=서홍테크](https://menu.mt.co.kr/animated/mt/2022/11/2022112323433055156_animated_1152457.gif/dims/resize/480/)
그동안 아버지의 욕창을 관리하면서 요양원 직원들과 의료진들이 토로했던 애로사항도 스마트매트 개발의 계기가 됐다. 강 대표는 "의료진은 '수치화된 데이터가 없다'며 효율적인 욕창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혼자서 10~14명의 환자를 관리해야 하는 요양원 직원 입장에서는 자신이 언제 이 사람을 어느 부위에 맞춰 몸을 움직였는지 일일이 기억하기 어렵다.
서홍테크 스마트매트의 특징은 정확성과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데이터다. 스마트매트에 부착된 압력 측정기는 사람이 누웠을 때 발생하는 압력을 부위별로 색깔로 보여준다. 빨간색이면 가장 압력이 높은 곳, 초록색은 압력이 낮은 곳을 뜻한다. 이렇게 입력된 데이터는 서홍테크 플랫폼에 실시간으로 입력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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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는 AI(인공지능)를 이용한 욕창 예측 솔루션이다. AI가 사람 몸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석, 학습하고 이를 토대로 욕창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을 예측해 경고한다.
내년 1월까지 PoC 마무리…美 진출 노린다
![/그래픽=윤정선 디자인기자](https://thumb.mt.co.kr/06/2022/11/2022112323433055156_2.jpg/dims/optimize/)
사업화 모델은 크게 두 가지다. 요양병원 등에 월 구독 형태로 사스(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이른바 B2B(기업 간 거래) 모델이다. 또 하나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모델이다. 특히 원격진료에 우호적인 미국 진출 검토하고 있다.
강 대표는 "당장 미국에서 유효한 스마트매트 시장 규모만 하더라도 949억달러(약 128조3048억원)에 달한다"며 "미국 시장만 해도 이 정도인데 유럽연합(EU), 한국 등으로 확장하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독일 진출을 위해 현지 회사와 논의 중이다.
서홍테크의 최종 목표는 스스로 움직이는 스마트매트다. 스마트매트 아래 기계장치를 통해 간호사나 요양원 직원 없이도 환자의 몸을 돌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사람 손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상당 부분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홍테크는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빅3(BIG3)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1기로 선정돼 연구·개발(R&D) 비용과 멘트링 등의 지원을 받았다. 강 대표는 "금전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멘토링 등의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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