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중국이 한국 국민에게 당분간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힌 10일 오후 서울 중구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가 운영을 중단한 모습이다. 이날 주한중국대사관은 소셜미디어 챗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 중국 방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3.01.10.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10일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 단기비자 발급 중단을 알린다"고 밝혔다. 비자 발급 중단 배경은 한국 정부의 중국인에 대한 '차별적 제한 조치'다. 앞서 한국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19(COVID-19) 감염이 가파르게 재확산하자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오는 31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이보다는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 증가와 현지 화장품시장 회복이 더 중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4.8%에 불과했다. 중국을 제외한 외국인 관광객은 2019년 대비 45.8%까지 회복됐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인 관광객이 2019년 대비 20~30%까지만 회복해도 면세 매출은 유의미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리오프닝이라는 큰 그림을 유지한다면 단기적인 마찰은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인의 중국 입국은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에 큰 영향이 없을 뿐더러 중국인 관광객과 면세점은 이미 바닥 수준이라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부터 풀리기 시작한 중국 현지 화장품 시장이 중요하다"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중국 사업 구조조정, 기타 비용 효율화를 마무리해 올해 2분기 이후부터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