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후원아동에서 월드비전 회장으로”

머니투데이 김성운 MTN PD 2023.01.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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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
진행: 머니투데이방송 아나운서

오프닝>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고 우리에게 새로운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연말연시 이렇게 되면 우리가 또 기억나는 것이 주변에 어렵고 힘든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은 늘 존재하는데요. 굉장히 의미 있는 것은 우리나라가 과거에는 원조를 받던 나라지만 지금은 여러 나라에 도움을 주는 나라로 역사적인 전환이 이루어졌다는 거죠. 오늘 더리더에서는 그러한 전환의 중심에 있는 NGO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님 모시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Q. 월드비전이 어떤 곳인지 소개부터 해주십시오.

A. 월드비전은 한국전쟁이 시작할 때 1950년도에 한국에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때 고아들과 미망인을 위해서 1950년부터 일을 시작하기 시작했고요. 그때 한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월드비전이 지금은 이제 전 세계 100군데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민간NGO로 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Q. 많은 NGO들이 최근에 또 생겨나기도 하고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는데요. 월드비전은 다른 그런 NGO 단체들과는 어떤 차별점 특징이 있을까요?

A. 우리 월드비전은 1950년도에 만들어져서 41년간 우리가 원조를 받았고요. 그래서 그리고 나서 1991년도에 이제 후원을 하는 월드비전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전 세계 100군데 월드비전 중에서 네 번째로 큰 월드비전으로 성장을 했고요. 그다음에 우리 월드비전의 차별점이라고 하면 우리는 어린아이를 우리가 돕고 있지만 실제로 어린아이 하나만 돕는 게 아니고 그 어린아이가 살고 있는 지역 전체를 다 도와줍니다. 왜 그러냐 하면 어린아이가 계속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사실은 우리가 평생 같이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부모가 결국은 자립이 돼야 되고, 부모가 직장을 가지려면 지역의 경제가 일어나야 되고 그래서 저희들은 아이를 돕기 위해서 아이가 살고 있는 그 지역을 다 개발해주는 것이 우리의 하고 있는 일입니다.

Q. 우리나라에서 시작해서 정말 글로벌한 NGO가 됐고 상당히 사업하시는 것도 말씀을 나누겠지만 차별화된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한국월드비전은 후원 규모나 전반적인 NGO에서의 위상은 어떤 상황인가요?


A. 우리는 작년에 한 3,300억 정도 후원 모금을 했고요. 그 돈을 가지고 지금 450만 명의 어린아이를 돕고 있습니다. 이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고요. 저희 월드비전은 그동안 한 72년 동안 성장해오면서 사실 사랑의 빵 동전 모으기 또 기아체험 또 우리가 한국에서 최초로 TV에 ARS라고 하는 것을 처음 시작했고요. 그래서 늘 월드비전이 NGO 이 업계에서는 항상 이렇게 선구자적인 역할을 쭉 해왔습니다. 요즘에는 또 우리가 지금 블록체인 시대가 오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모금을 활성화하는 그러한 노력들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Q.조 회장님은 아주 특별한, 월드비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계시고 회장님까지 이렇게 되셨다고 해서 그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A. 사실 뭐 지금 여러분들이 봤을 때는 전혀 상상이 안 가겠지만 제가 사실 후원 아동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전쟁이 끝나고 몇 년 뒤에 태어났는데 저희 부모님 두 분이 다 이북에서 피난 오셨고 또 어린 나이에 혼자서 왔기 때문에 되게 굉장히 생활이 어려웠고 그래서 지금은 우리나라가 후원을 하는 나라가 됐지만 그 당시에는 우리가 후원을 받는 나라여서 미국에 있는 애드가 넬슨이라고 하는 후원자가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이제 15달러를 계속 보내주셨죠. 그런데 놀라운 것은 보통 후원은 18세가 되면 끝나거든요. 그런데 이분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이분이 105세까지 사셨는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제가 45살 때까지 15달러를 계속 받았습니다. 대학교수를 하고 있는데도 계속 후원금을 받은 그런 어떤 드라마 같은 삶을 지금 살고 있습니다.

Q. 코로나로 정말 어려울 때 회장에 취임하셨습니다. 이제 2년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그동안의 성과를 이 자리에서 되짚어주세요.

A. 제가 2년 전에 취임하고 우리나라의 NGO 시장을 한 번 쭉 보니까 굉장히 포화가 돼 있더라고요. 많은 NGO도 생겼고 또 좋은 NGO들도 많이 생겼고 그런데 시장은 작고 완전히 포화돼 있고 그리고 또 마침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지금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와서 우리가 우리의 눈을 이 한국에만 국한하지 말고 바깥으로 한번 나가보자 그래서 국내에서 모금만 하지 말고 우리가 바깥에서도 한번 후원금을 모아보자 이런 제안을 했고요. 우리 월드비전에 굉장히 아주 똘똘하고 경력이 좋은 아주 능력 있는 직원들이 많이 있거든요. 영어도 너무너무 잘하고. 그래서 그 친구들하고 같이 우리가 어떤 일을 했냐 하면 외국에서 한번 후원금을 모금해보자 그래서 그것이 굉장히 성공적으로 잘 진행이 돼서 제가 오기 전에는 월드비전이 1년에 한 2,600억, 2,500억 정도 1년에 했거든요. 그런데 1년 만에 우리가 외국에서만 800억을 후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한 3,300억 정도 된 거죠. 굉장히 보람 있었고 또 우리 직원들도 굉장히 더 자신감도 생겼고 우리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우리가 얼마든지 어린아이를 돕기 위해서 후원금을 모아 올 수 있다고 하는 자신감을 갖게 됐죠.

[더 리더]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후원아동에서 월드비전 회장으로”


MTN 감성인터뷰 [더 리더]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

Q. 월드비전은 NFT 기술을 활용해서 새로운 모금 모델을 지금 도입하셨다고 합니다. NFT 메타버스 하면 저희가 IT나 주식시장에서만 듣던 용어인데 이거를 후원 구조 속에 도입을 하셨습니다. 어떻게 하시는 거고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A. 제가 3년 전에 벌써 햇수로 4년 전인데 MIT 경영대학원에서 블록체인과 비즈니스에 관한 공부를 했어요. 그래서 그때 블록체인을 제가 처음 접하게 되었고 앞으로 향후 20~30년 동안 새로운 경제가 도래를 하는데 그 핵심에 블록체인 기술이 있다는 거를 제가 알게 됐고

Q. 그때는 월드비전 오시기 전이죠?

A. 훨씬 전이죠. 그런데 거기서 블록체인 기술이 NGO의 투명성을 올리는 데 굉장히 기여한다고 하는 사실을 그때 알게 되었는데 마침 또 월드비전에 오게 된 거예요. 그래서 그러면 블록체인 기술을 한 번 적용을 해보자 그래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우리가 새로운 후원 모델을 만들기 시작했고요. 최근에 우리FIS, 우리자산운용, 아이티노매즈와 같이 컨소시엄을 만들어서요. 어떤 걸 만들었냐면 후원금이 오면 후원금이 블록체인에 다 저장이 되고요. 그 다음에 NFT를 이용해서 후원 내역도 증명서를 발급하고 그래서 그 안에서 탈중앙화 자율 구조도 작동을 하도록 만들어서 여태까지는 월드비전이 주체가 돼서 모든 것을 결정했다면 이제는 거기에 후원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다 동등한 자격으로 수평적인 자격으로 모든 의논도 같이 하고 결정에 참여하는 그러한 시스템을 우리가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후원을 하게 되면은 후원자가 낸 돈의 얼마가, 예를 들어서 교통비로 쓰였고 식비로 쓰고 마지막에 얼마가 아이한테 가는지를 다 직접 이제 확인할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을 만들었고 그걸 더 지금 확장시키고 있는 상황에 있습니다.

Q. 지금 도입하신 NFT나 이런 블록체인의 기술이 투명성을 통해서 전체 기부 시장이나 NGO에게도 앞으로 큰 영향을 미치겠는데요.

A. 그렇죠. 그러니까 투명성 확보는 NGO의 핵심입니다. 그러니까 기부하시는 분들이 우리를 신뢰하지 않으면 기부를 할 수가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NGO는 계속 이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NFT가 또 왜 앞으로 중요하냐면 과거에는 현실 세계가 있었다면 지금 가상세계도 같이 존재하는 그런 시대에 우리가 지금 들어가고 있거든요. 특히 웹 1.0, 2.0을 거쳐서 지금 3.0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이 웹 3.0 시대에서는 이 디지털 콘텐츠를 자기 소유화시킬 수가 있고, 자기 자산으로 거래를 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열리게 되거든요. 그러면 디지털 상에서 자기의 자산을 디지털 콘텐츠를 자기의 재산으로,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NFT가 꼭 필요한 거죠. 그래서 NFT로 미팅을 해서 그걸 가지고 거래하고 사고팔고 보관하고 이런 경제 활동들이 가상세계에서도 이루어지는 거죠.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NGO가 현실 세계를 통해서 모금 활동을 했다면 현실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을 통해서 거기서 사람들이 일부를 모금했다면 이제는 가상세계에서도 경제활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NFT를 이용해서 할 수 있죠. 예를 들어서 요즘 보면 특히 그림 판매를 할 때요. 요즘은 모든 화가들이 자기 그림을 NFT로 만들잖아요. 근데 거의 모든 화가가 참 흥미롭게도 그 NFT로 판매된 거를 다 기부를 하든가 수익금의 일부분을 기부하고 있어요. 그래서 NFT로 그림이 만들어진 거를 전부 다 지금 기부를 하고 있는 그런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월드비전은 일찌감치 NFT로 눈을 돌려서 기부가 가능하도록 그런 플랫폼을 지금 만들고 실제로 실행을 하고 있고 또 저희 월드비전도 세계적인 디지털 아티스트 후랭키라고 하는 분이 있는데 그분이 그림이 100억 짜리인데 그 그림을 저희에게 기부를 했어요. 그래서 그거를 이제 다 NFT로 만들어서 천 조각으로 만들어서 하나하나 또 따로 파는 그런 작업, 팔아서 기부금으로 유입시키는 그러한 작업도 지금 하고 있습니다.

Q. 지난해 국제월드비전 국제이사회에서 한국월드비전이 상임이사국이 됐군요. 이건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A. 사실 지금 월드비전은 미국 위주로 그동안 많이 진행됐습니다. 왜 그러냐면 미국이 처음 우리나라를 도와주기 시작해가지고. 그런데 이제 상임이사국이 된 건 우리 한국월드비전이 월드비전의 탄생의 시작이었다, 그 다음에 공동 창업자다, 미국과 함께 시작했다는 것이 인정이 된 거고요. 그리고 한국이 최초로 후원을 받던 한국월드비전이 후원을 하는 그런 단체로 성공적으로 전환이 된 것도 인정이 됐고요. 또 전 세계 100군데 월드비전 중에서 모금 수입의 규모가, 기여도가 네 번째로 올라왔고 그래서 그것이 인정돼서 상임이사국으로 총회에서 지난달에 승인이 되었습니다.

Q. 상임이사국이 됐다는 것은 주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이제 한국월드비전이 참여한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A. 그렇죠. 상임이사국이 일단은 이제 이사가 24명인데요. 국제이사죠. 그 사람들이 최고의 결정 기구를 이루고 있는데 이제 다른 이사들은 3년마다 늘 선거를 해서 올라와야 됩니다.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고 우리 한국도 그랬죠. 근데 이제 상임이사국이 되면 이제 평생을 가는 겁니다. 그래서 미국, 캐나다, 호주, 한국 이렇게 해서 이 국가들은 상임이사국인데 평생 선거 없이 그냥 그 자리에서 결정 과정에 늘 참여할 수 있는 이제 그런 위치가 보장됐다는 것은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굉장히 올라갔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죠.

Q. 회장님은 지금 월드비전을 맡고 계시지만 그전에는 대학교 교수로 또 세계적인 에이즈 전문가로서 활동하시고 여러 활동들을 하셨어요. 그런 경험들을 또 이제 월드비전과 접목이 돼서 펼쳐지면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추진하고 있는 게 있으세요?

A. 물론이죠. 그래서 아프리카나 아시아나 남미나 어려운 아이들이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는데 그중에 하나가 에이즈죠. 그래서 에이즈로 많은 어린 아이들이 감염되고 또 병에 걸려서 치료비가 없어서 그냥 죽는 그러한 일이 벌어지죠. 그래서 특히 예를 들어서 인도 같은 나라는 에이즈가 굉장히 심한데 한 지역에 우리가 에이즈 예방 교육을 시켜서요. 에이즈 전염률을 80%까지 떨어뜨리고 이런 활동을 10년 동안 우리가 했는데 인도에서 9번이나 국가에서 상을 줄 정도로 굉장히 성과가 좋았습니다.

[더 리더]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후원아동에서 월드비전 회장으로”
MTN 감성인터뷰 [더 리더]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

Q. 그렇군요. 에이즈라는 질병은 사실은 사회적으로는 전보다 관심은 조금 떨어진 것 같은데 그 확산도나 질병의 영향력이 떨어진 건 아니군요.

A. 그럼요.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옛날에는 에이즈 걸리면 다 죽는 병이었는데 지금은 치료약이 한 50여 가지 좋은 것들이 많이 나와서요. 약만 먹으면 다 삽니다. 근데 문제는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그 약을 못 사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거죠.

Q. 또 그 중에 아이들이 있고.

A. 그렇죠. 아이들이요. 그래서 항상 이렇게 팬데믹이 지나간다거나 무슨 재난이 발생한다거나 그러면 가장 피해를 많이 당하는 자들이 약자들 특히 어린아이들이거든요. 어른들은 좀 버티는데 아이들은 못 버팁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저희들이 하고 있는 거죠.

Q. 사실은 이게 봉사의 자리고 고사하셨을 수도 있었을 텐데 이 자리까지 오시게 된 그런 마음속의 동력 또 후원을 또 하시고 이런 기관의 기관장이 되신 회장님이 여기까지 끌고 왔던 힘은 뭘까요?

A. 저는 사실 저의 후원자가 매달 돈 15달러와 편지를 보내줬는데 저는 어머니라고 부르거든요. 저를 45년간 도와줬기 때문에. 근데 이분이 편지를 쓸 때마다 종종 저한테 꿈이 뭐냐고 물어봐요. 명환아 너 꿈이 뭐야, 그러면 어렸을 때 막 꿈이 변하잖아요. 그때 제가 야구를 좋아했나 봐요. 그러면 어머니 저 야구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러면 어머니가 뭐라 그러냐면, 너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가 될 거야, 그렇게 칭찬을 해요. 그러다 또 뜸하다가 또 한 번 물어봐요. 너 꿈이 뭐야, 그러면, 어머니 저 소방관이 될 거예요, 이렇게 다들 대답하면, 너 세계 최고의 소방관이 될 거야, 이렇게 칭찬을 해줘요.

Q. 그 사이에 꿈이 또 바뀌었니, 이게 아니라.

A. 아니라. 무조건 너는 세계 최고가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잊을 만하면 또 꿈을 물어보고 잊을 만하면 꿈을 물어보고 그러니까 그때는 막 그때그때 이제 상황에 따라서 그때 내가 좋아하는 걸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서 성장을 하면서 진짜 저의 꿈이 막 형성이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결국은 그 꿈을 꾸게 해줬고 그 꿈을 꾸기 시작했고 그래서 결국은 저는 그때 교수라는 꿈을 꾸게 됐고 결국은 미국에 가서 유학을 가서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가 되는 거였죠. 그래서 결국은 저는 그 후원을 통해서, 후원자를 통해서 꿈을 계속 꾸기 시작했고 만들어갔고 그것이 이제 여기까지 온 거죠. 그래서 저는 사실은 처음에는 월드비전에서 이 자리를 하기까지 사실 고민도 많이 했는데 또 어떻게 보면 금방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이 저의 과거, 후원 아동으로서 성장한 저의 삶과 이것이 다 맞아떨어지는 것이니까 무엇인가 하늘의 뜻이라고 저는 숙명적으로 그걸 받아들인 거죠. 그래서 이거는 내가 해야 할 일이다, 후원을 받았기 때문에. 그리고 사실은 저는 45년을 후원을 받았는데 그때는 왜 이분이 (내가) 대학교수를 하고 있는데 15달러를 보내주지, 나 그 돈이 필요 없는데, 그런데 계속 보내줬어요. 그래서 그때는 이해를 못 했어요. 왜 그 돈을 주었는지. 그런데 제가 2년 전에 월드비전 회장이 되면서 그 비밀을 혼자 깨달은 것이, 이분이 제가 그 돈이 필요 없는데도 불구하고 대학교수인 저한테 15달러를 계속 보내준 이유는 니가 후원아동이라는 거를 잊지 않게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분은. 너 후원아동이야, 너 후원아동이야. 이걸 제가 아마 어렸을 때쯤 봤다가 끝났으면 잊어먹고 살았을 거예요. 그런데 그게 45살까지 제가 받았기 때문에 그것을 잊지 않게 했고 그럼 왜 그랬을까, 결국은 이분이 저한테 기대했던 것은 이제는 나중에 니가 아이들을 좀 도와다오, 그런 마음이 이분이 계셨던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월드비전의 올해 목표하고 앞으로 이루어 가실 또 방송 보시는 분이나 우리 국민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비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A. 아까 블록체인하고 NFT 얘기가 나왔지만요. 지금 대부분 후원자들이 50대, 60대 이렇게 나이 드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소위 MZ세대가 후원을 많이 안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MZ세대는 테크놀로지와 함께 성장한 세대예요. 그래서 우리는 사실은 블록체인이나 가상세계를 조금 불편해하지만, 이 세대는 굉장히 편한 세대입니다. 그래서 월드비전의 앞으로 장기 발전 계획은 이 MZ세대를 후원자로 확보하는 노력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이 블록체인과 NFT 시장에서 이 기술을 이용해서 후원이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래서 가상세계에서 벌어들인 돈을 후원금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지금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은 50대, 60대, 70대가 주축이 된 후원자들이지만 앞으로 MZ세대가 향후 미래의 후원자가 될 것으로 저는 보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활동하고 그들이 놀고 있는 디지털 세계에서 그 시장을 우리가 점유해서 거기에서 후원금을 확보할 수 있고 그래서 더 많은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그러한 비전을 꿈꿉니다. 지난 월드비전이 지난 70여 년 동안 그냥 아이들의 후원금을 받고 혹은 우물을 파주고 학교를 짓고 보건소를 짓고 이렇게 전통적인 방법을 해왔다면 이거는 계속 앞으로도 가겠지만 그거 이외에 이 블록체인과 NFT를 이용한 시장을 우리가 선점해서 MZ세대가 향후에 미래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 후원자로 영입을 하려고 하는 그런 시스템, 새로운 월드비전의 새로운 모습을 만드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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