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신 '재혼 가정사' 고백 "母처럼 나도 재혼, 새아버지 추억은…"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3.01.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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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시사·교양 '퍼펙트 라이프'/사진=TV조선 시사·교양 '퍼펙트 라이프'


배우 이승신(54)이 자신의 '재혼 가정사'를 고백하며, 남편 김종진(61)과 돌아가신 새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승신은 4일 TV조선 시사·교양 '퍼펙트 라이프' 122회에 87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방송에서 이승신은 "사람들이 저를 건강 미인이라고 부르는데, 원조 건강 미인은 올해 87세인 우리 엄마"라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정하시다. 다만 고집이 너무 세신 게 문제"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남편 김종진에 대해 "제 남편은 온종일 와이프만 쳐다보는 남편"이라며 "작업도 집에서 하고 24시간 붙어 있다 보니까 오늘만큼은 혼자 있고 싶어 (방송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신이 어머니의 집을 방문한 모습이 VCR 영상으로 공개됐다. 이승신은 물건을 버리지 않고 쌓아두는 어머니의 습관에 질색하며 잔소리를 퍼부었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짜증을 내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사진=TV조선 시사·교양 '퍼펙트 라이프'/사진=TV조선 시사·교양 '퍼펙트 라이프'
하지만 이승신과 그의 어머니는 곧 김종진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승신은 "저희 남편이 사위 중에 (어머니한테) 제일 잘하고 있을 것"이라며 "용돈도 굉장히 넉넉하게 준다. 오빠가 용돈을 주기 전에 제가 먼저 보는데 '이렇게까지 준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했다.

이승신과 모친은 함께 아버지의 사진을 보며 추억에 젖기도 했다. 이승신은 "아빠 사진이다. 아빠가 젊었을 때 참 멋졌다"며 "저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두 분 계신다. 친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 돌아가셨고, 이후 엄마가 재혼하셨다"고 밝혔다.


엄마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는 이승신의 말에 모친은 "내 운명이 그 모양밖에 안 됐다…그래도 새 아빠가 뒷바라지를 잘해줘서 (인생이)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사진=TV조선 시사·교양 '퍼펙트 라이프'/사진=TV조선 시사·교양 '퍼펙트 라이프'
이승신 역시 "저도 2006년 남편 김종진과 재혼했다"며 "저도 재혼해 살다 보니까 엄마의 그런 심정을 느끼게 됐다. 새 가정에서 자기 역할을 하는 게 쉽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 아빠가 참 감사하게 그런 것들, 차별이나 이런 것을 전혀 못 느끼게 잘해주셨던 게 지금 생각해도 되게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MC 이성미가 "지금도 아빠 같은 남편을 얻은 것 같다"고 하자, 이승신은 "맞다. 가정적인 남자와 결혼하고 싶었는데 지금 남편이 비슷한 면이 많다"고 답했다.

한편 이승신은 1992년 SBS 공채 2기 배우로 데뷔했다. 그는 다양한 드라마와 시트콤에서 활약했으며,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 중이다. 2008년에는 MBC 방송연예대상 여자 신인상(쇼/버라이어티 부문)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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