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 머테이오 카운티의 데블스 슬라이드에서 테슬라 자동차가 추락해 그 잔해가 보인다. 사고 차량은 고속도로를 벗어나 약 76m 아래 절벽으로 떨어져 차에 타고 있던 4세, 9세 어린이와 성인 등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샌 머테이오(미국) AP=뉴시스
세계 전기차 선두업체인 테슬라는 지난해 '연간 50% 성장'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47% 많은 137만 대를 생산하고, 이 중 131만 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지난해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는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40만 대 이상 인도했어야 목표를 채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수요 둔화 원인으로 높은 가격을 지목한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토니 사코나기 주니어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테슬라는 상당한 수요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전기차 가격을 1800~4500달러 추가 인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와 달리 중국 전기차업체 BYD는 호실적을 공개하며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제쳤다.(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포함)
2일 BYD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전기차 판매대수가 186만3500대로 전년 대비 208.6% 늘었다고 밝혔다. BYD는 지난해 3월부터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전기차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중국 내 시장만 보면 BYD는 최근 판매량이 테슬라의 3배 수준으로 압도한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90% 증가한 67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새해에도 판매량 900만대로 35%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올해 들어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업체에 지급)은 중단된 상태지만, 진좡룽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이 2일 중국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전기차 산업의 규모를 키우겠다고 강조해 정부의 지원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