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반도체?' 이게 되네..삼성이 CES에서 공개한 비밀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한지연 기자 2023.01.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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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삼성전자 모델이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삼성전자 전시장 입구의 미디어 파사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모델이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삼성전자 전시장 입구의 미디어 파사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가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에서 초 연결 경험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만의 캄 테크 기술로 개인별 맞춤형 경험을 제공해 더 나은 미래, 세상의 바람직한 변화에 앞장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메인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368㎡(약 1019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지속가능(Sustainability) △스마트싱스(SmartThings) △파트너십(Partnership)이 핵심 키워드다. 기기간 연결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람과 환경과의 연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단 계획이다.



전시장 입구엔 가로 약 8.6m, 세로 약 4.3m의 대형 LED 스크린 등 총 5개의 스크린을 설치해 초연결 경험을 미리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관 내부에선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싱스를 통한 초연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단순한 제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 △홈 시큐리티 △패밀리 케어 △헬스&웰니스(Health&Wellness) △엔터테인먼트 △스마트 워크(Smart Work) 등 경험 위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2023년형 Neo(네오) QLED 8K부터 비스포크 가전, 갤럭시 Z 폴드4·플립4, 갤럭시 워치 등 모바일 기기, 스마트 모니터 등 삼성전자 제품과 파트너사 제품들을 연결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연출했다.

친환경·지속가능한 미래 그려
삼성전자 모델이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삼성전자 전시장의 지속가능성 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모델이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삼성전자 전시장의 지속가능성 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가장 먼저 지속가능존에선 삼성전자의 친환경 비전과 사회적 약자의 편의를 높인 기술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소싱부터 생산, 사용, 패키징, 폐기 등 총 5단계 11개의 제품 전체의 생애주기에 걸친 친환경 활동을 인터렉티브 디스플레이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공정 가스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대용량 통합 온실가스 처리시설(RCS)'을 이번 전시에서 처음 소개한다. 반도체 업계에서 RCS를 활용하는 곳은 삼성전자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처리효율이 95%로 내구성이 뛰어난 신규 촉매를 RCS에 적용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공정 가스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타고니아와 협업해 개발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등 친환경 제품, 미래형 친환경 주거형태인 '넷 제로 홈(Net Zero Home)',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기기들의 소모 전력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AI(인공지능) 에너지 모드' 등 에너지 절감 솔루션도 대거 전시한다.

삼성전자의 2023년 TV 신제품은 화면의 윤곽선, 색채와 명암 대비를 강조해 저시력자들의 시청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릴루미노' 모드, AI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의 주요 자막을 가리지 않는 위치에 자막 방송을 보여줘 청각장애인의 편의를 높인 '오토 캡션 모드'를 탑재했다.

스마트싱스·녹스·빅스비 3대 플랫폼으로 캄테크 구현
삼성전자 모델이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삼성전자 전시장의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 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모델이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삼성전자 전시장의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 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월(SmartThing Wall)'을 통해 3대 핵심 플랫폼을 소개하고 캄테크를 구현해보인다.

3대 핵심 플랫폼은 △통합 연결 경험 브랜드이자 제품과 제품을 연결하는 '스마트싱스'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해주는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 △음성 인식을 넘어 AI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스비'다.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기기들이 알아서 연결되어 작동한다. 예를 들어 새 스마트 오븐을 구입한 후 사용자가 직접 등록하지 않아도 스마트싱스에 기기가 추가되며, 이사를 하거나 네트워크를 변경할 때에도 모든 기기의 와이파이를 재설정하지 않아도 모바일이나 허브 기기의 네트워크 재설정을 통해 한번에 네트워크 정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집 지키고, 부모님·반려동물까지 돌본다
스마트싱스는 집 안에서 밖으로 또 한번 뻗어나간다.

홈 큐리티 존에선 삼성 TV가 1000개 이상의 스마트싱스 호환기기와 연결된 '스마트싱스 홈 모니터'를 시연한다. TV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집 안을 확인하고 누수 감지 센서, 연기 감지 센서 등을 활용해 침수와 화재 상황도 전달받을 수 있다. 3월부터는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의 '홈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빈 집에서 사람 형태가 인식되면 알림이 가도록 한다.

패밀리 케어 존에선 연로하신 부모님과 반려동물을 언제 어디서나 돌보는 경험을 연출한다. TV의 내장 마이크로 소리를 인식해 부모님의 위급 상황을 감지해 자녀의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걸어주고, 자녀는 TV 카메라를 통해 부모님 상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통해선 고양이나 강아지 등 반려동물이 열린 문틈으로 집을 나갈 경우 출입 알림을 받고 현재 위치도 찾을 수 있다.

외출 전 집 안에서 차량 공조를 설정하고, 외출 후 돌아올 때 차량 안에서 집안 환경도 간편히 설정할 수 있다. 손목에 찬 갤럭시 워치가 운전자의 인지 수준을 측정하고 상태를 면밀히 체크해 경고 메시지와 조명 설정 등 차량 환경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헬스&웰니스존에서는 삼성 비스포크 가전이 제공하는 맞춤형 식단을 만나볼 수 있다. 미국 헬스탭(HealthTap), 국내 굿닥(Goodoc)과 협업해 집 안에서도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 헬스케어 서비스도 시연한다.

엔터테인먼트존에서는 TV·모바일·패밀리허브 등 다양한 삼성 제품에서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삼성 TV 플러스'를 선보인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로 삼성 계정을 연동하면 여러 기기를 넘나들며 집 안팎에서 끊김 없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필립스 휴(Hue)와의 협업을 통해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비디오 싱크'와 '뮤직 싱크' 경험도 소개한다. 각각 게임이나 TV에서 재생되는 영상과 음악에 맞춰 조명의 색과 밝기가 변해 콘텐츠 감상의 생동감을 더한다. 특히 스포티파이 사용자에게만 제공되던 뮤직 싱크는 스마트싱스를 사용하는 전세계 2억명 이상이 즐길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워크존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재택 근무 경험을 제안한다. 삼성 스마트 모니터로 사무실의 갤럭시 북2에 원격 접속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는데, 'Easy Connection' 솔루션을 활용하면 원격 PC 연결에 필요한 번거로운 절차 없이 자동으로 쉽고 빠르게 접속할 수 있다.

타 브랜드와도 호환성 높여 사용자 선택권 보장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 뿐만 아니라 타 브랜드 제품과의 호환성도 강화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힌다. 스마트싱스는 300여개 파트너사 약 3000종의 제품을 지원한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플랫폼 기업들과 연동하는 매터(Matter)와 가전 기업들간의 연합인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표준을 지원한다.

에코시스템 월에서는 스마트 전구·스마트 스위치·도어락 등 매터 표준을 지원하는 27개사 200여개 제품과 HCA 15개 회원사 제품이 실물 혹은 디지털 컨텐츠로 표현되며, 각 전시공간별로 연결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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