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별사면으로 4년 9개월 만에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입원 치료를 받아온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 논현동 사저로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입원 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뒤 소망교회에 들렀다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 도착해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지난 5년 동안 많은 분들, 특히 젊은 층이 성원해주고 기도해주셔서 지금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해를 맞이해서 세계적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기 위해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사면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지금 할 말이 없다"며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부품업체 다스의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삼성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이 확정됐다가 윤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지난 28일 0시를 기해 14년의 잔여 형기와 미납 벌금 82억원이 면제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전 대통령은 그동안 혐의 일체를 부인하면서 유죄 확정 판결 이후에도 정치탄압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는 권성동·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과 MB(이 대통령) 정부 당시 국무총리를 지낸 김황식 전 총리 등이 모였다. 또 이재오, 조해진, 류성걸, 박정하, 맹형규, 윤중현, 김성한, 최금락, 홍상표, 김두우, 임태희, 류우익, 하금렬, 정병국, 박인주, 변도윤, 김금래 등 친이계 인사들도 이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