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30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의회 앞에서 열린 수소 모빌리티 전시 및 설명회에서 관계자들이 수소 차량을 바라보고 있다. 2022.3.30/뉴스1
29일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전기승용차 보조금은 사실상 소진된 것에 반해 수소승용차 보조금은 서울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제외하고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는 매달 새로운 모델이 쏟아지지만, 수소차는 현대차 넥쏘 한 종에 불과해서다.
승용차보단 상용차에 좀 더 적합한 수소차 특성에 맞춰 버스 등 상용차 보조금 예산을 대폭 늘렸다. 수소차는 전기차와 달리 충전 속도도 빠르고 연료탱크, 배터리 무게 등에 비해 주행가능 거리가 더 길다는 장점이 있다.
수소버스 구매보조금은 2022년 시내버스 300대에 1억5000만원, 광역버스 40대에 2억원 지원됐으나 내년엔 시내버스 400대에 2억1000만원 광역버스 300대에 2억6000만원으로 확대된다. 또한 수소화물차와 수소청소차 구매보조금이 각각 2억5000만원과 7억2000만원으로 편성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 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현대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양(경기)=이기범 기자 leekb@
대형 트럭 분야는 수소차가 더 앞선다. 이달 초 테슬라는 펩시에 전기트럭 세미를 인도했지만 상세 배터리 제원과 가격 등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중국산 전기트럭은 업계에서 아직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수소전기트럭은 이제 본격적으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대차는 스위스·독일 등에 우선 공급되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국내 판매를 이달 8일 시작했다. 고객 인도 일정이 계속 밀리는 테슬라 전기 트럭과 달리 현대차는 오히려 국내 출시 일정을 기존보다 앞당겼다.
올해 10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스위스에서 운행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누적 주행거리 500만㎞를 달성하며 친환경성과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환경부는 수소차 정착을 위해 내년 충전소 설치 지원 예산도 새로 편성했다. 수소충전소 설치 지원사업에 일반(승용차) 수소충전소의 경우 50%의 설치 보조금을, 상용차용 수소충전소의 경우 70%의 설치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총 수소충전소 설비 지원 예산에 2023년 1896억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