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2차전지주는 올해 주도주 중 하나로 꼽히며 코스피시장에서 덩치를 키웠다. 증권가에선 내년 시총 순위가 올해와 같진 않겠지만 2차전지 기업들의 확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인터넷 대형주인 NAVER (181,500원 ▼1,200 -0.66%)(네이버)와 카카오도 시총 순위가 하락했다. 네이버는 3위에서 9위, 카카오는 6위에서 13위로 각각 밀렸다. 시총 규모도 줄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62조926억원이었으나 올해 29조5288억원, 카카오도 50조1508억원에서 23조874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카카오그룹주의 하락폭은 더 심했다. 지난해 코스피 시총 11위까지 올랐던 카카오뱅크 (24,650원 ▲250 +1.02%)는 27위, 15위였던 카카오페이 (33,750원 ▲300 +0.90%)는 46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2위→4위), 크래프톤 (229,500원 ▲4,000 +1.77%)(18위→43위), SK바이오사이언스 (57,400원 ▼100 -0.17%)(23위→52위), 하이브 (201,500원 ▼10,500 -4.95%)(26위→47위) 엔씨소프트 (171,200원 ▼1,300 -0.75%)(28위→38위) 등도 시총 순위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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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올해 증시를 주도한 '태조이방원' 중 하나인 2차전지주는 시총 순위가 상승했다. 올해 코스피 2차전지 대장주로 등장한 LG에너지솔루션 (372,000원 ▼500 -0.13%)은 102조1410억원으로 시총 2위를 차지했다. LG화학 (373,500원 ▲500 +0.13%)(9위→5위), 포스코케미칼 (281,000원 ▲500 +0.18%)(36위→23위), 고려아연 (454,500원 ▲2,000 +0.44%)(43위→29위) 등도 올랐다.
고배당주인 금융, 정유 지주사의 시총 순위도 올랐다. KB금융 (76,000원 ▲6,700 +9.67%)(16위→15위), 신한지주 (46,750원 ▲3,250 +7.47%)(21위→17위), SK (163,400원 ▲2,100 +1.30%)(22위→19위), LG (78,900원 ▲1,000 +1.28%)(31위→25위), S-Oil (74,000원 ▼2,000 -2.63%)(42위→36위) 등이다.
인터넷·게임주의 시총 순위는 크게 하락했다. 가상자산인 위믹스와 P2E(Play to Earn)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던 위메이드 (46,050원 ▲100 +0.22%)는 지난해 코스닥 시총 6위까지 올랐으나 올해 34위로 내려왔다. 아프리카TV (122,200원 ▲3,200 +2.69%), 컴투스 (38,700원 0.00%)는 지난해 각각 19위, 23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코스닥 시총 10위권으로 새롭게 진입한 기업은 에코프로 (106,000원 ▼2,100 -1.94%)와 리노공업 (253,500원 ▲2,500 +1.00%)이었다. 에코프로은 14위에서 7위, 리노공업은 13위에서 10위로 각각 상승했다.
아울러 HLB (110,100원 ▲500 +0.46%)(8위→5위), JYP Ent. (66,700원 ▲100 +0.15%)(28위→11위), 오스템임플란트 (1,900,000원 0.00%)(22위→14위), 에스엠 (81,000원 ▼1,500 -1.82%)(29위→16위), 파라다이스 (14,910원 ▲200 +1.36%)(44위→20위) 등도 올랐다.
고금리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터넷·게임주의 시총이 더 쪼그라들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는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2차전지 기업들은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산업 생태계의 변화에 따라 시총 순위가 바뀔 수 있다"며 "향후 수주, 미국 인플레이션 법안(IRA) 수혜 등을 고려해볼 때 2차전지 기업들의 가치가 내년에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