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조선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STX중공업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실사 중이다. 앞서 이달 중순 마무리된 STX중공업 매각 예비 입찰엔 한국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을 포함한 4~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 이후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내년 2월 중순경 이뤄진다. 매각 측은 내년 1분기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 마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STX중공업의 주요 매출처 중 하나다. STX중공업 공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주요 매출처는 대우조선해양이 27.21%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조선업황이 회복되면서 선박엔진 수주단가는 최근 3년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TX중공업의 실적과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STX중공업은 대규모 적자를 냈던 2018년 이후 2020년을 제외하면 연간 흑자가 없었지만 올해는 2분기와 3분기에 연속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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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의 상반기 선박용 엔진 및 기자재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배 증가했다. 2019년 수주잔고의 30%를 밑돌던 친환경 엔진 수주잔고 비중도 69.8%로 높아졌다. 올 4분기에 수주한 규모만 봐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39% 수준인 638억원 규모다. 2019년부터 올해 예상치까지 STX중공업의 선박엔진 수주액 연평균 성장률은 51%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