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내년 신규 대작 출시…M&A 검토 필요"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22.12.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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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KPMG, 23개 주요 산업 중 게임 등 12개 '일부 긍정적'…건설·증권은 '부정적'

사진=삼정KPMG사진=삼정KPMG


내년에도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게임 등 일부 업종은 수요가 소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게임 산업은 국내 주요 게임사의 신규 대작이 출시될 예정이며, 플랫폼 다변화로 인해 M&A(인수합병)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정KPMG는 21일 '2023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23개 주요 산업별 전망과 대응 전략을 제시하며 게임을 비롯해 휴대폰, 자동차, 정유·화학, 에너지·유틸리티, 제약·바이오, 항공, 관광,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유통, 화장품, 손해보험 등 12개 산업은 일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비교적 경기 민감도가 낮은 게임 산업의 경우 국내 주요 게임사의 신규 대작이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또 기존 글로벌 인기 게임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게임사들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개발한 'AAA급' 게임 출시로 글로벌 흥행과 시장 규모 확대도 기대된다.

삼정KPMG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을 출시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등 국내 게임 산업 플랫폼이 더욱 다변화될 것"이라며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수요 등 장르 다양성 확대를 통한 수익 다각화 움직임이 예상됨에 따라 플랫폼·지역·장르 다양성 확대를 위한 투자 및 M&A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있음에도 국내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이 이어지며 콘텐츠 IP 수출과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해외 현지 맞춤형 콘텐츠 IP 발굴 및 제작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십 체결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타 산업으로의 확장을 위해 자사 ICT(정보통신기술) 역량 및 콘텐츠 IP에 대한 팬덤 구축·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내년 휴대폰 시장 규모는 전년의 기저효과로 인해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정KPMG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주요 악재의 일부 해소가 기대된다"며 "폴더블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신규 상품 출시에 힘 입은 시장 성장도 기대되는 만큼 중국 등 주요 시장 규모 확대 지역을 타깃으로 한 공급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저성장 경기침체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조선·해운, 식품·외식, 패션, 은행, 카드, 생명보험 등 9개 산업은 일부 부정적, 건설과 증권 산업은 부정적인 전망이 진단됐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전체 반도체 시장은 5566억 달러(한화 약 715조5000억원)로 -4.1% 성장률이 예상된다. 이 중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 과잉 해소에 어려움을 겪으며 전년 대비 -17.0% 규모의 감소세가 관측된다. 보고서는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시장 규모의 감소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글로벌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GVC(Global Value Chain) 재설계와 주요국 반도체 육성 정책 모니터링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올해 국내 건설 수주액은 223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10% 이상의 정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와 조달 금리 상승 등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으로 인해 국내 건설 산업이 하강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향후 글로벌 건설 시장의 생존을 위한 BIM(건설정보모델링), 클라우드 등의 협업 디지털 프로세스에 대한 투자 확대와 함께 친환경·저탄소 중심의 산업 인프라 전환에 대한 선진적인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글로벌 초불확실성에도 내년에는 공급망과 원자재 수급 불안 개선 가능성, 일부 업종 대기 수요 등으로 인한 회복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국내 기업은 산업별 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글로벌 시장 공략, 디지털 전략 강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수립 등의 경쟁력 확보 수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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