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가장 닮은 손주"…'재벌집' 송중기, 이성민 유언장 진짜 의미 '오열'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2.12.1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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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 방송화면 캡처/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 방송화면 캡처


송중기가 이성민이 남긴 유언장의 진짜 의미를 깨닫고 오열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진도준(송중기 분)이 진양철(이성민 분)의 진짜 유언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도준은 순양생명의 대표 선임을 눈앞에 두고 진도준의 행패로 진양철이 숨졌다는 유언비어 문자가 주주들에게 전송되면서 발목이 잡혔다.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성준(김남희 분)은 "진도준 이사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며 "돌아가신 진양철 회장님의 병실에는 CCTV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 영상을 이 자리에서 한번 확인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때 이항재(정희태 분)는 "그건 불가능하다. CCTV 영상은 없다. 진도준 이사가 직접 (없애라고) 지시했다. 그날 병실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면 CCTV 영상을 삭제해달라는 말을 왜 했겠냐"며 진도준의 지시사항이 담긴 음성파일을 재생해 배신했다.



결국 순양금융지주회사의 대표로 이항재가 선출됐고, 이후 진성준은 이항재를 찾아와 그의 이름으로 된 비자금 제보 서류를 건네며 "할아버지께서는 이 실장의 이름을 빌린 차명계좌라고 생각했는데, 이 실장은 본인 계좌라고 생각했나 보다. 명함 두고 퇴직하든지 공금 횡령으로 조사받든가 하라"고 말했다.

이항재는 "나는 네가 태어나기 전부터 나는 순양맨이었고, 순양은 나와 할아버지가 키운 회사다. 그런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냐"고 분노했다. 이에 진성준은 "주인 대접을 받고 싶으면 다시 태어나라"고 비웃었다.

그런가 하면 진도준은 최창제(김도현 분)를 이용해 위기를 넘겼다. 최창제는 "기업이 은행을 소유해서는 안 된다"며 '경제민주화'를 주장했고, 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었던 금산분리완화법은 최창제의 발언과 국민 여론에 힘입어 무산됐다.
/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 방송화면 캡처/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 방송화면 캡처
이후 진도준의 사무실에 한 USB 파일이 배송됐다. 그 안에는 진양철이 생전 남긴 영상이 담겨 있었다.


영상 속 진양철은 "도준이가 미워서 유언장 수정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걔가 왜 순양 자동차를 살리려 하는 줄 아냐. 죽은 날 받아놓은 이 할아버지가 불쌍해서 언 발에 오줌을 누는 거다. 전장에서 총알이 호적 등본 떼 가면서 날아오냐. 싸움꾼한테 가장 쓸모없는 게 동정심과 측은지심이다. 어디 주렁주렁 매달고 싸움터로 나가냐. 걔를 사지로 내몰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걔는 살아남기 위해 못 할 게 없는 애다. 내가 안다. 날 팔아서라도 순양을 산다고 할 아이다. 날 밟고 가면 이제 앞으로 못할 게 없다. 그래야 순양을 지키고 산다"며 유산을 남기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그때 진양철은 섬망 증세가 나타났고, 그는 "도준이는 내 손주다. 날 제일 많이 닮은 내 손주"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진도준은 이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뿐만 아니라 진양철은 이항재를 통해 진짜 유산을 상속했다. 바로 진양철이 공들여 준비했던 비자금 장부, '마이크로 프로젝트'. 이는 진도준이 윤현우로 살던 시절 발견했던 유령 페이퍼 컴퍼니 서류였다. 진양철의 6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비자금을 진도준에게 넘긴 것이다.

이항재는 "이 돈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은 순양에 아무도 없다. 증여세, 상속세도 물지 않는 완벽한 비자금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진도준은 "근데 왜 저에게 주신 거냐. 실장님 손에 있다고 한들 아무도 찾지 못할 텐데"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항재는 "마름으로 태어난 건 내 선택이 아니지만 내가 모실 주인 정도는 선택할 수 있겠더라"며 "진양기(윤제문 분), 진동기(조한철 분)에게 순양을 줄 수 없다. 도준 군도 같은 생각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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