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4개사의 무인·하이브리드 점포는 3000여개다. 올해 상반기(1~6월 말)에만 703개점이 늘어났다. 무인점포는 신용카드나 신분증 인증 등록 이후 안면인식으로 출입과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고 AI(인공지능) 카메라와 무게 센서 등으로 고객의 출입, 동선, 구매 제품 등을 파악해 직원이 없어도 판매가 가능한 매장이다. 안면인식, AI, 카메라, 센서 등 신기술이 총망라된 미래형 매장 중 하나다.
편의점업계는 점포 수가 많고 가맹 사업인 특성상 디지털 기술 발달이 필수적이다. 발주, 재고관리 등에서 전산 네트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른 오프라인 채널에 비해 소규모 점포가 많은 점도 기술을 시범적용한 특화 매장 등을 만들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주요 고객층인 젊은 층들이 디지털 기술 친화적인 것도 리테일테크 적용에 적극적인 이유 중 하나다.
최근 들어서는 메타버스 가상점포, O4O 서비스, 드론, 로봇 이용 배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CU는 지난해 가상점포 한강공원점, 교실매점, 지학철역점 등을 오픈했고 GS25와 세븐일레븐도 메타버스 점포를 열었다. CU, 세븐일레븐은 드론 배달 시범서비스도 시작했다.
GS25는 지난 6월 리테일테크를 집약한 미래형 편의점 'DX LAB'을 오픈하기도 했다. DX LAB은 △안면 인식 결제 솔루션 △AI 점포 이상 감지 시스템 △무인 운영점 방범 솔루션 △영상 인식 디지털사이니지 △디지털미디어월 △주류 무인 판매기 △라테아트 기기 등 19가지의 가맹점 운영 편의 솔루션과 고객 경험 극대화를 위한 기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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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가맹 경영주를 위해 점포 운영방식 혁신을 꾸준히 추구했고 디지털 경험에 익숙한 미래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향후에도 첨단 리테일테크를 도입하는 업계 시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