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한국-브라질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는 손흥민과 네이마르. /사진=손흥민 SNS 캡처
손흥민은 9일 "저희 선수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많이 노력했고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뛰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몸이 부서지도록 뛰었다"며 "분명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고 믿었기에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절대 없다"고 SNS에 적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끈 한국은 조별리그 H조를 2위로 통과하며 역대 세 번째이자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을 노력하고,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렸다"며 "매번 좋은 순간만 있지는 않았지만, 그 아쉬운 순간들이 저희를 더 강하게 만들어 지금의 국가대표팀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또 그 순간마다 뒤에서 한결같은 여러분의 응원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축구 선수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나아가 대한민국을 더욱더 빛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대한민국 사랑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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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은 "1%의 가능성이 정말 크다고 느꼈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도 기적처럼 16강에 진출한 순간을 다시 떠올렸다.
손흥민의 이같은 게시글에 네이마르도 댓글에 'LEGEND'라는 단어와 함께 박수 이모티콘을 남겨 화제가 됐다. 이밖에 기성용(FC서울)과 김진수(전북현대) 등 전·현 대표팀 동료들을 비롯해 피에를루이지 골리니(피오렌티나), 데인 스칼렛(포츠머스), 카림 벨라라비(레버쿠젠) 등 전 동료들도 손흥민을 응원하는 댓글을 달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6일 브라질과의 16강전 패배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