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4 넥슨, 현실에서도 '대한민국 축구' 키운다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22.12.07 17:55
글자크기
박정무 넥슨 그룹장이 지난 10월 24일 서울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올해의 K리그 시상식에서 감사상을 받고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넥슨박정무 넥슨 그룹장이 지난 10월 24일 서울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올해의 K리그 시상식에서 감사상을 받고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넥슨


#지난 10월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K리그 시상식에 한 게임회사 직원이 무대에 올랐다. 시상식을 보던 이들의 의아함도 잠시, 소개가 시작되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다. 그는 '피파(FIFA) 온라인4' 유저들 사이에서 '정무 형'으로 알려진 박정무 넥슨 그룹장이었다. 이날 넥슨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공식 유소년 축구 파트너로서 국내 유소년 축구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상을 받았다. 박 그룹장은 넥슨이 축구에 진심인 이유에 대해 "'FIFA 온라인 4'를 통해 축구를 접하는 어린 구단주(이용자) 분들도 많다"며 "그렇기에 넥슨은 게임회사이지만 한편으로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함께할 동반자"라고 밝혔다.

K 리그 구단 대표팀들 총출동한 'eK 리그 챔피언십'
지난해 11월 넥슨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e스포츠 공동 사업 추진 및 협력을 맺고 'eK 리그 챔피언십'을 출범했다. 'FIFA 온라인 4'를 매개로 K 리그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흥행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였다.



챔피언십은 국내에 실력 있는 프로팀과 가능성 있는 신생팀, 그리고 K 리그 구단을 대표하는 팀들이 같이 경쟁하며, 나아가 국제대회까지 연계하는 'FIFA 온라인 4' 국내 최상위 정규 리그다. 대전 하나 시티즌, 성남FC, 수원삼성블루윙즈 등의 K 리그 대표 구단들이 출전해왔다.

K 리그와 함께한 행보는 게임 리그 흥행으로 이어졌다. 이번 'eK 리그 챔피언십 시즌 2' 결승전은 티켓 매진과 함께 1600여명이 현장을 방문한 가운데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1만7000여명이 'FIFA 온라인 4' 아프리카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한 생중계를 시청했다.



'제2의 손흥민' 육성에도 앞장서는 넥슨
지난달 2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진 eK 리그 챔피언십 시즌 2’ 결승전. /사진=넥슨지난달 2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진 eK 리그 챔피언십 시즌 2’ 결승전. /사진=넥슨
e스포츠 협업과 더불어 넥슨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손잡고 유소년 축구 지원 프로젝트 'GROUND.N'을 연초 출범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넥슨은 올해부터 각 연령대에 맞는 지원책을 펼쳐 U11부터 U18까지 아우르는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1월에는 유소년 축구 동계훈련 지원 프로그램 'GROUND.N 스토브리그 In 남해'를 진행했다. 6월에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 조원희와 함께 도서산간 지역 유소년 후원 프로그램 'U12 GROUND.N 팝업 축구 교실'을 운영했다. 7월에는 그간 수많은 K 리그 유망주들을 배출한 'K 리그 유스 챔피언십'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박정무 그룹장은 "저희의 자그마한 노력이 먼 훗날 큰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풀뿌리 축구를 계속 응원할 것이며, 'GROUND.N'을 장기 프로젝트로 육성해 더 나은 유소년 축구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토트넘 친선전 후원부터 K리그 공식 중계까지
지난 9월 1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넥슨이 이천수 전 선수와 진행한 현장 이벤트. /사진=넥슨지난 9월 1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넥슨이 이천수 전 선수와 진행한 현장 이벤트. /사진=넥슨
넥슨은 지난 7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친선전을 치른 팀K리그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넥슨은 경기에 출전한 팀K리그 유니폼 전면에 게임 쿠폰코드로 사용할 수 있는 메시지를 새겨 생방송에 노출했다. 팀K리그 선수들이 득점할 때 'FIFA 온라인 4'의 대표 세리머니 '빅맨'을 다같이 시전하게했다. '빅맨'은 골을 넣은 동료들이 한 곳에 모여 좌우, 위아래로 동작을 맞춰 손을 흔들고 춤추는 세리머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FIFA 온라인 4'에서 자주 사용하는 빅맨 세리머니를 K리그 선수들이 실제 하는 것을 보고 즐거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넥슨은 지난 9월 1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울산현대와 수원FC 경기에서 관중들을 위한 'FIFA 온라인 4' 현장 이벤트를 실시했다. 경기 시작 전 관중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과 포토존을 준비했다. 시축 이벤트에는 울산현대에서 활약했던 전 국가대표 이천수 선수와 박 그룹장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경기 도중에는 득점 시 빅맨 세리머니 시전 등의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날 브랜드 데이에 1만5161명의 관중이 문수 구장을 방문해 올 시즌 이 경기장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넥슨은 이러한 현실 축구와의 협업에 이어 8월부터 국내 게임사 최초로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고 K리그 경기를 공식 홈페이지에 중계했다. 실시간 채팅기능을 도입해 소통을 강화했으며, 중계 도중 'FIFA 온라인 4'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게임쿠폰을 제공했다. 또 홈팀 구단 관계자와 실시간 인터뷰를 진행해 호평 받았다. 박 그룹장은 "국내 축구 팬들이 K 리그를 더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시청해주시고 즐겨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중계를 준비했다"며 "한국 축구 저변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FIFA 온라인 4'도 K리그를 계속해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