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소속 연구원이 재생의료 분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차바이오텍
7일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에 따르면 오는 12일 서울 강남구 엑셀세라퓨틱스 라운지에서 'CARM 선도기업과의 멘토링 투자포럼 콘서트 2022'가 개최된다.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 자금과 경험이 부족해 사업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이오 스타트업에 선도기업의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메디포스트 (7,010원 ▼60 -0.85%)는 국내 최초의 줄기세포치료제 상장사로 제대혈은행 점유율 1위 '셀트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2호 줄기세포치료제다. 연초 최대주주 변경 뒤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을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첨단재생의료는 손상된 인체 세포·조직·장기 등을 대체 또는 재생해 복원하는 분야다. 세포와 유전자, 조직공학 치료 등이 포함된다. 다양한 암종을 비롯해 알츠하이머와 척추손상 등 난치성 질환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높은 효능으로 '기적의 항암제'라는 별명이 붙은 노바티스 '킴리아'와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의약품으로 꼽히는 척수성근위축증(SMA) 치료제 '졸겐스마'가 첨단재생의료 분야 대표 치료제다.
특히 중심축으로 꼽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 규모는 지난해 74억7000만달러(약 9조8200억원)에서 2026년 555억달러(약 72조8900억원)으로의 폭발적 성장이 전망된다. 연 평균 50%에 가까운 성장률이다. 재생의료 관련 개발사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재생의료 개발 기업수는 1308개사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초기 항암 분야에 쏠렸던 적응증 역시 최근 자가면역질환을 비롯해 심혈관계, 근골격계 등 영역을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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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장성에도 신생 바이오기업에겐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만큼 개발 비용이 적잖게 투입되는 데다, 아직 개화하지 않은 영역 특성상 인허가 과정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낮은 개발 성공률을 뚫는다 해도 발 빠르게 상용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영세한 바이오벤처 입장에서 버틸 재간이 없다.
이를 위한 제도적 지원으로 지난 2020년 8월 첨단재생바이오의약법(첨생법)이 시행됐지만, 2년 이상이 지난 최근에야 유전자치료제 관련 가이드라인이 개정 움직임을 보이는 등 업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여기에 최근 얼어붙은 바이오업계 투자심리도 자금조달 부담을 키우는 요소다.
협회는 이번 행사가 신생 바이오벤처 또는 창업을 고려 중인 후보군의 기술력을 사업으로 실현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업계 첫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 콘퍼런스에 이어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타개할 또 하나의 불씨가 될 것으로 자신하는 분위기다.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관계자는 "신생 바이오기업들이 해당 분야 선도기업들의 사업 및 경영 노하우를 대면해 듣고, 실질적 솔루션을 제공받는 기회를 마련하기가 좀 처럼 쉽지 않다"며 "특히 최근 악화된 투자 환경에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사업화를 고심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 자칫 민감할 수 있는 내용을 선뜻 공유해주겠다고 나선 선도기업들 덕에 좋은 기회가 마련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