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국내 기업 73개(리츠·스팩 제외)의 상장 후 평균 수익률은 6.87%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19.93%를 크게 웃돈다. 코스닥은 -30.69%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 3분기 실적도 견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9% 증가한 7조6482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5219억원을 기록했다. 공구우먼도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5%, 영업이익은 49.9% 늘었다.
공모금액 규모는 지난달까지 1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19조7000억원 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연초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2조8000억원 규모에 그쳤다. 코로나19(COVID-19) 이전보다도 적은 규모다.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수급적으로 분석해 보면 IPO 시장에서 공급 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공모기업 수와 공모금액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받아줄 IPO 시장의 수요 부문 또한 함께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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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에 따르면 공모주 시장에서 기관 수요로 볼 수 있는 공모주 펀드 설정액은 연초 대비 36.7% 감소했다. 개인 자금으로 여겨지는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은 46조8000억원으로 올초보다 33.1% 줄었다.
올해 공모주 시장은 얼어붙었지만 공모주 투자 성과는 견조하다. 신규 상장한 73개 기업 중 45개 기업이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를 상회했다. 공모가로 투자해 상장일 종가에 팔았을 때 승률이 약 62%라는 의미다.
유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모가가 결정되고 수요예측에 참여하기 때문에 흥행 종목에만 공모에 참여할 때 기대수익률이 더 높아진다"며 "올해 상장 주식 시장이 쉽지 않았고 공모주 시장도 그 영향을 받았지만 공모주 전략은 여전히 투자자에게 승률이 높은 전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