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일만 최다 신규확진, 더딘 추가 접종률…'실내 노마스크' 될까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2.12.06 16:04
글자크기

(종합)7만7604명, 전일대비 5만4444명 증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론'을 놓고 여당 내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5일 서울의 한 쇼핑몰에 마스크를 착용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날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출신 대전시장과 충청남도지사에 이어 여당 전(前) 원내대표도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를 주장하는 반면 다른 지도부와 코로나 대책 수장은 섣부른 해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2022.12.05.[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론'을 놓고 여당 내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5일 서울의 한 쇼핑몰에 마스크를 착용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날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출신 대전시장과 충청남도지사에 이어 여당 전(前) 원내대표도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를 주장하는 반면 다른 지도부와 코로나 대책 수장은 섣부른 해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2022.12.05.


'실내 노마스크' 논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6일 신규 확진자 수가 83일만에 최다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여전히 방역당국 목표치에 크게 못미친다. 신규 확진자 수, 동절기 추가 접종률 등은 실내 노마스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누적 확진자 2740만8854명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만7604명으로 전일대비 5만4444명 증가했다. 지난달 29일(7만1461명) 이후 일주일간 이어져온 감소세가 끊어졌다. 전주대비로도 6143명 증가했다. 화요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5일 7만2864명, 22일 7만2858명, 29일 7만1461명을 기록했다. 한 달간 7만명대에 묶여있긴 했지만 이날은 지난 3주 추이에 비하면 전주대비 증가폭이 컸다.



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443명으로 전일대비 15명, 전주대비 48명 감소했다. 하루 사망자는 24명으로 전일보다 16명, 전주보다 17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3만793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위중증 환자, 하루 사망자 대부분은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이날 위중증 환자에선 88%(60세 이상 390명), 사망자에선 83%(20명)가 6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이 신규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8%(1만6111명)였다. 비중이 확진자에선 5분의1이지만 위중증 환자, 사망자에선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당국은 동절기 추가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한 달간 '추가접종 집중 접종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기간 동절기 추가 접종률을 60세 이상은 50%까지, 감염취약시설 관련자는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집중 접종기간에 들어선 뒤 이전보다 오름폭이 커지긴 했으나 국민 절반가량 감염, 잦은 백신 접종에 따른 피로감, 백신 이상반응 우려 등 영향으로 아직 당국의 목표치에는 크게 못미치는 실정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자 접종률은 △ 18세 이상 8.5%(접종자 342만4006명), △ 60세 이상 22.5%(278만3068명) △요양병원과 요양원, 정신건강 증진시설, 노숙인·장애인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입원자 및 종사자 31.1%(23만5230명) △면역저하자 18.8%(23만8043명)다. 현 속도대로면 단기간 내 추가 접종률이 당국의 목표치까지 올라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60세 이상 추가 접종률 50% 넘어야"
다시 늘어난 신규 확진자 수, 기대보다 더딘 추가 접종 속도 등은 최근 재점화한 '실내 노마스크' 향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최근 대전시, 충청남도가 실내 노마스크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실내 노마스크' 논쟁에 불이 붙었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도 SNS를 통해 "현재는 벗고 있던 마스크를 식당 출입하면서 착용하고, 착석 후 물 먹으며 벗었다가, 음식 받으러 가면서 다시 착용한다. 이후 식사하면서 벗고, 다시 계산할 때 착용하며, 실외에선 다시 벗는다"며 "이런 방역이 과연 얼마나 효과적일지 의구심을 갖는 국민들의 의견은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힘을 실었다.

일단 정부 측은 실내 노마스크에 신중한 입장을 드러낸 상태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전일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것인 만큼 실내마스크 해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위한 조건으로 방역당국이 목표로 하는 동절기 추가백신 접종률(60세 이상 50%·감염취약시설 60%) 달성을 제시했다. 또 중증화율 하락과 사망자 수 감소, 치료제 처방률 상승, 3밀(밀접·밀집·밀폐) 해소 등도 조건으로 들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이 충분히 되고 숨어있는 감염자들이 점점 감염되면서 자연면역을 얻게 된다면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는 날이 생각보다 조금 더 빨리 올 수도 있다"며 "질병청의 2차례 회의에서 실내마스크 의무 부과 해제의 로드맵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질병청은 오는 15일과 26일 실내 마스크를 포함한 방역 정책에 대한 전문가 공개토론회를 열 방침이다. 앞서 질병청도 지자체는 중앙정부의 방역 조치를 따라야 한다며 실내 노마스크에 제동을 건 바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