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한숨 돌리나…"폭스콘 中공장 이달 말 정상화"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2.12.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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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 가동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직원 채용과 함께 생산라인이 점진적으로 재개되고 있다"면서 "순조롭게 상황이 진행되면 생산라인의 완전 가동까지는 3~4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폭스콘과 지역 당국은 공장 정상화를 위해 채용을 서두르고 있다면서도, 지난달 폭력 시위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정상화 일정을 말하긴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대만 회사인 폭스콘은 아이폰의 약 70%를 조립하는 최대 납품업체로,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아이폰14프로 등 아이폰 프리미엄 모델 대부분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은 지난 10월 말부터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와 임금 불만 등으로 근로자들의 집단 탈출과 시위가 벌어지면서 아이폰 생산에 큰 차질을 빚었다. 한때 30만명이 근무하던 이 공장에선 현재 수만 명이 퇴사한 상태다.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저우 공장 사태로 쇼핑 시즌인 연말 애플의 고가 모델인 아이폰14 프로 및 프로 맥스의 4분기 출하량이 종전예 예상한 8000만~8500만대보다 20%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이번 정저우 공장 사태를 계기로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3일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협력업체들에 중국이 아닌 인도와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을 늘려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미 올해 폭스콘의 인도 공장에서 아이폰14의 위탁 생산을 시작했다. 인도에서 아이폰 최신 기종이 생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인도 비중이 현재 한 자릿수에서 장기적으로 40~45%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은 에어팟, 애플워치, 맥북 생산에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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