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 한국과 원전·인프라 협력 확대"…축구 이어 경제 협력도 '가나'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2022.12.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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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가나 수도 아크라에 소재한 대통령궁에서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면담했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가나 수도 아크라에 소재한 대통령궁에서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면담했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


한국과 가나가 투자,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국무총리실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일부터 3일(현지시간)까지 가나를 방문해 △대통령 면담 및 공식 만찬 △AfCFTA(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 사무총장 면담 △동포 및 진출기업 간담회 △개발협력 관계기관장 간담회 △가나 한인학교 방문 △다국적해양조정센터(MMCC)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고 4일 밝혔다. 우리 정상급 인사가 가나에 방문한 것은 1977년 한-가나 수교 이래 처음이다.

한 총리는 지난 2일 가나 수도 아크라에 소재한 대통령궁에서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을 면담하고 △경제·통상 △에너지 △개발 △기니만 해양 안보 △국제무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가나 국민에게 있어 한국은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루어낸 존경의 대상이자 롤 모델"이라며 "투자,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이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 데 대해, 한 총리는 선도적인 기술력과 검증된 안정성을 보유한 우리의 원전 역량을 바탕으로 양국이 실질협력 강화를 위해 협의해나가자고 했다.



한 총리는 "가나가 54개 아프리카 국가가 가입한 AfCFTA 사무국 소재지로서 역내 무역·투자 확대를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주목한다"며 "가나 내 현대기아차 기술지원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도입 등 확대되고 있는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돼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우리의 민관합동 역량과 노력을 설명하며 가나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새로운 아프리카 정책 발표 직후 이루어진 이번 한 총리의 아프리카(모잠비크, 가나) 순방은 우리 정부의 대(對)아프리카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한-아프리카 상생 번영 노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가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H조 최종전에서 우르과이의 발목을 잡아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한 총리와 아쿠포아도 대통령의 회담은 한국의 극적인 16강 진출이 확정된 직후에 진행됐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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