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1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에 마련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지켜보며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당시 벤투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막판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무시한 채 경기 종료 휘슬을 분 앤서니 테일러(잉글랜드) 주심에게 달려가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상식적이지 않았던 테일러 주심의 당시 결정은 외신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평소에도 벤치에 가만히 앉아있지 않고 선수들에게 많은 지시를 내렸던 벤투 감독의 부재는 분명 벤투호엔 '악재'다. 비단 한국만이 아니라 어떤 팀들이든 사령탑 없이 치르는 건 뼈아픈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다만 그래도 벤투 감독에게는 '믿는 구석'이 있다. 지난 2018년 9월부터 함께 대표팀을 꾸려온 세르지우 코스타(포르투갈) 수석코치 등 코치진, 그리고 선수들이다. 4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동행해온 만큼 벤투의 철학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을 이들이다.
벤투 감독도 "내가 벤치에 없더라도 많은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다. 오랜 기간 합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내가 없어도 자리를 채워줄 코치들이 있다. 그동안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함께 팀으로 결정을 내렸다. 코치진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 그리고 코치진을 향한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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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은 우루과이와 비기고 가나에 져 포르투갈에 1무 1패로 조 3위다. 벤투 감독의 부재 속 한국은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기고,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지켜봐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