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고등어구이/사진= CJ제일제당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편의점에서 CJ제일제당이 판매하는 비비고 고등어구이(60g)와 '비비고 가자미구이' 70g 제품 가격이 기존 3900원에서 4900원으로 26% 뛰었다. 2019년 8월 출시 후 3년만의 첫 인상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한 가격 인상이라며 어획량 감소로 선어 가격이 50% 이상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참기름(160㎖)과 사과식초(500㎖), 맛술 가격도 각각 20%, 26.7%, 6.1% 상향했다.
풀무원은 수입콩 두부 가격에 손을 댔다. 편의점 기준 '풀무원 소가 찌개 두부' 290g은 기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풀무원 소가 부침 두부' 290g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5~6% 인상됐다. 수입콩 가격이 지난달 중순 27%가량 오른 때문이다. 풀무원의 '액티비아 스무디딸기바나나' 등 일부 요거트류 제품도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올렸다. 동원F&B도 이날 동원참치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높였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 우유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 뉴스1
동서식품도 '맥심', '카누' 등 인스턴트 커피와 커피믹스 제품 출고 가격을 오는 15일 기준 9.8% 올릴 예정이다. 오뚜기의 '잣호두율무차'와 '쌍화차' 15입 편의점 가격은 이날 각각 6400원, 5900원으로 9~10% 상승했다.
술안주인 육포와 쥐포 가격 부담도 커졌다. 이날 편의점 기준 진주햄이 '천하장사 육포 갈릭' 45g 제품 가격을 5200원에서 5800원으로 12% 인상했다. 코주부비앤에프의 '의성마늘육포' 40g, '먹기편한 스틱쥐포' 20g, '포켓미니 살라미' 40g은 각각 4600원, 2100원, 2200원으로 10%, 11%, 10% 비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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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고점을 찍었을 때 매입한 원재료가 4분기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원부자재 비용이 높아지면서 업체들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는 모양새"라며 "여기에 인건비, 물류비, 전기 가스 요금 인상 등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에는 국제 곡물 가격이 하락 반전하면서 식품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상승을 보인 곡물 가격은 내년에는 하락 반전할 것"이라며 "곡물의 수요 증가 요인인 중국 돼지 사육두수는 정체되고 있고 공급 감소 요인인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상 이변 역시 우려가 점차 해소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