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아이폰 출하가 감소하더라도 LG이노텍 실적은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2023년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2억2000만대로 전망한다"면서도 "2023년 LG이노텍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 9% 증가한 21조6000억원, 1조8900억원"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올해 4분기 생산 차질에 따른 아이폰 출하 부진이 내년 1분기 모두 만회가 가능할 정도로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중심의 수요가 강력하다"며 "고급 모델인 프로 시리즈의 판매 비중 상승과 내년 하반기 폴디드 줌(잠망경 카메라) 물량의 80% 공급이 추정돼 평균판가(ASP) 상승 폭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3D 센싱모듈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LG이노텍은 사실상 글로벌 독점 공급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며 "LG이노텍의 3D 센싱모듈 매출은 2021년 2조8000억원, 2023년 5조2000억원, 2025년 7조6000억원으로 4년 만에 3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XR 헤드셋 시장이 개화하는 만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향후 시장 성장성을 고려하면 기업가치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아이폰 생산 차질 우려감을 반영해도 내년 코스피 시장에서 이익 증가 가시성이 가장 높은 업체로 판단돼 분명한 절대적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