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28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는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반발 시위인 '백지 시위' 영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하락 마감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대한 반발이 터져나온 상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 리스크에 대해 "4분기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음을 의미한다"며 "지난 4월 상하이 봉쇄 영향으로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0.4%까지 추락한 사례를 고려하면 4분기 GDP 성장률 역시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부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을 지속한다면 내수 침체와 고용시장 악화가 연쇄적으로 부동산 위기를 증폭시키는 악순환 리스크를 증폭시킬 것"이라며 "이는 중국 경제가 여타 주요국과 달리 물가 하락과 경기침체를 동반하는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직면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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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중국 정저우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애플 신규 아이폰의 출하 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등 글로벌 기업의 중국 공급망 악영향이 본격화되고 있어 관련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파급될 우려가 상당히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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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과 중국 증시간의 상관계수(26주)가 8~9 월 중에는 크게 낮아져(0.3 이하) 한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는 지속됐고, 이미 증시 수익률 및 CDS 프리미엄 간의 격차가 역사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며 "중국 리스크에 대한 전염 우려는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국 리스크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전과는 달리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 완화 기조 신호가 포착되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백지시위가 장기화 및 증폭될 시에는 '중국발 공급난 악화-전세계 인플레이션 재상승-연준 긴축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 자체는 존재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중국 정부의 기조는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방역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위 이후 중국 관영매체에서도 완화 강도를 한층 더 높게 가져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점을 감안할 시 중국 시위의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29일 오전 하락 출발했던 한국 증시는 장 중 상승 전환했고 원/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전 거래일 대비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