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29일 서울교통공사 노조에 따르면 양대노조 연합교섭단은 서울시와 공사가 진전된 교섭안을 제시할 경우 교섭을 재개하겠다고 통보했다. 교섭 시한은 이날 오후 6시로 정한 상태다. 공사는 노조가 정한 이날 오후 6시 전 진전된 안을 갖고 교섭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진전된 안을 준비 중"이라며 "오후에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공공기관 방침에 맞춰 오는 2026년까지 정원의 약 10%인 1539명을 줄이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시민들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 등을 위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되레 인력 부족으로 '2인 1조' 근무 규정을 지키기 힘들다며 추가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출근 시간대 운행을 평소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추가 인력을 동원하는 등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공사 노조의 마지막 파업은 2016년이었다. 지난해에도 노사는 구조조정안을 두고 대립하다 총파업을 하루 앞둔 9월13일 밤 강제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대신 재정손실이 큰 심야 연장운행을 폐지하는 데 합의했다. 시는 올해 초 심야 연장운행 폐지를 공식화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지난 6월부터 지하철 주요 노선의 심야 운행 시간을 1시간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