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현판./사진=뉴스1
이번 주 특수본 대변인은 28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수사브리핑을 열고 "이번 주나 다음 주 추가 피의자 입건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지난 25일 소방청 119종합상황실 등 6개 장소를 압수수색해 참사 관련 서류, 전자정보 등을 확보했다. 특수본은 소방청이 참사 당일 꾸린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운영에 관해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허위공문서 작성 관련) 소방청 입장은 구체적으로 모르지만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될 정도로 혐의 소명은 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이번 주 안으로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신청 대상과 규모에 관해서는 "영장 신청 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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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은 이달 초 설치돼 경찰 관련 주요 피의자들을 소환조사 해왔다. 이날 기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상황실장, 류미진 총경(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등을 두차례 소환조사했다.
특수본은 이날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상대로 두번째 피의자 소환조사를 한다. 지난 18일 소환한 지 열흘 만이다. 두번째 소환이 늦은 이유에 관해 김 대변인은 "박 구청장에게 휴대폰, 태블릿 등이 많아 디지털포렌식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이날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김모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소환조사한다. 이들은 참사 전 인파 사고를 우려한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해서도 지난 26일 두번째 소환조사를 했다. 최 서장은 참사 당일 소방 대응 2단계 발령이 늦는 등 현장 대응이 부실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김 대변인은 '최 서장은 3차 조사를 하느냐'는 질문에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이번주 안으로 해밀톤호텔 이모 대표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참사 골목에 불법 증축물을 지어 참사 피해를 키웠다는 혐의를 받는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특수본 수사가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는 다음 달 2일 전으로 끝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는데 특수본 수사와 맞물리면 서로 방해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특수본 수사 기한에 관해 정치권에서 전달받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며 "특수본은 특수본 수사 시간표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