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전 패배에 허탈해하는 일본 수비수 요시다 마야. /사진=AFPBBNews=뉴스1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일본이 패하자 독일 언론이 환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일본이 무너졌다. 이날 열린 E조 2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13차례나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36분 코스타리카에 역습을 허용해 결승골을 내줬다. 이로써 E조는 대혼란에 빠졌다. 스페인이 1승(승점 3)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일본은 1승1패(승점 3)로 2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3위 코스타리카도 1승1패(승점 3)를 기록 중이다. 4위 독일은 1패.
반면 일본에 발목이 잡혔던 독일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일본이 코스타리카까지 잡아내 승점 6이 됐다면 16강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상황. 하지만 일본이 충격패를 당해 추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독일은 28일 2차전 스페인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독일이 승리할 경우 E조 4팀은 모두 1승1패를 기록하게 된다.
독일 언론도 이 상황을 반겼다.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독일 키커는 일본전 패배를 두고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코스타리카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키커는 "독일이 걱정된다. 일본이 이긴다면 독일은 2차전에서 반드시 스페인을 잡아내야 한다"고 우려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역시 "일본이 코스타리카에 승리할 확률이 66%로 나왔다. 이것은 독일에 큰 압박을 줄 것"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일본이 패하자 독일 언론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2차전 스페인 경기를 준비하는 독일 축구대표팀. /사진=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