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린 이후 예·적금 금리를 인상한 은행은 현재까지 케이뱅크 한 군데다. 케이뱅크는 오는 28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5%p 인상하기로 했다. 올해 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오르면 바로 예·적금 금리를 올렸지만, 이번엔 대응 방향을 고심 중이다. 금융당국이 은행에 자금 확보 경쟁 자제를 당부한 결과다.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5대 시중은행의 현금입출금기 모습/사진=뉴스1
최고금리 5% 초반, 기본금리 4% 후반 다수특판 제외 1년 만기 기준 가장 금리를 많이 주는 예금은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 예금'으로, 최고금리가 5.3%다. 'SC제일 마이100통장'에서 1000만원 이하 금액을 출금해 예금에 가입하면 0.1%p 우대금리를 준다. SC제일은행 고객 번호를 최초로 부여받은 뒤 31일 이내에 예금을 들어도 0.1%p 우대금리를 받는다.
적금은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26주적금'이 금리가 높다. 26주 동안 자동이체 납입에 성공하고 만기 해지하면 3.5%p 우대금리가 적용돼 7%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매주 최초 가입금액만큼 증액해 납입해야 한다. 가입금액은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원 중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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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금리를 따지기 싫다면 기본금리가 높은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1년 만기 기준 예금 중에선 IBK기업은행 'IBK D-Day통장(단기중금채)' 기본금리가 5.18%로 가장 높다. 우대금리는 없다. 적금은 전북은행 'JB다이렉트적금(정액적립식)' 1년 만기 기본금리가 4.8%로 높다. 전북은행 계좌에서 자동이체를 6회 이상 하면 0.1%p 우대금리를 준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예금 중 1년 만기 금리가 가장 높은 예금은 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이다. 만기를 1년으로 하면 0.3%p 우대금리가 적용돼 5.1% 금리를 받는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5%다. 모바일로만 가입하는 상품으로, 가입만 하면 우대금리를 2.4%p 준다.
적금은 하나은행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금리가 1년 만기 최고 5.65%다. 우대금리는 만기 전전월말을 기준으로 계약 기간의 절반 이상을 하나은행 계좌로 급여를 받아야 0.9%p, 온라인 가입 시 0.1%p다. 가입일 기준 만 35세 이하에 급여 입금 실적이 있고, 하나카드로 월 30만원 이상 결제했으면 특별금리 1.3%p를 준다. 단 특별금리를 받으면 분기 납입 한도가 300만원 이하에서 150만원 이하로 변경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에 특히 예금 관련 문의가 많아졌다"며 "금리가 앞으로 확 오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소비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금리 불확실성을 줄이려면 예금을 복수로 가입할 수 있다"며 "자금을 나눠서 하나는 만기를 짧게, 다른 하나는 만기를 길게 가져가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