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파월의 입에 쏠리는 눈... 코스피 '눈치 게임' 지속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2.11.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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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47포인트(0.14%) 하락한 2437.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4.750원(0.34%) 내린 1323.7원에, 코스닥지수는 4.66포인트(0.63%) 내린 733.56에 거래를 마쳤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11.25.[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47포인트(0.14%) 하락한 2437.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4.750원(0.34%) 내린 1323.7원에, 코스닥지수는 4.66포인트(0.63%) 내린 733.56에 거래를 마쳤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11.25.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눈치 보기 장세가 예상된다. 30일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이후라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444.48) 대비 6.62포인트(0.27%) 내린 2437.86에 마감했다. 한 주간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3796억원, 기관이 1509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3883억원 순매도하며 증시를 압박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21일부터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 23일부터 소폭 반등했다.

11월 FOMC 의사록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나오면서 24일 코스피는 1% 가까이 올랐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FOMC 의사록 내용은 전반적으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이었고 시장은 이를 속도 조절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하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25일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코스피가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7월에도 0.50% 혹은 0.7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C) AFP=뉴스1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7월에도 0.50% 혹은 0.7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C) AFP=뉴스1
이번 주는 오는 30일에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미국 물가, 고용동향 등이 주목할 만한 이슈로 손꼽힌다. 파월 의장은 30일 브루킹스 연구소와 대담에 나선다. 긴축 속도나 기준 금리 전망 등 연준의 시각을 언급하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주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된다. 30일 미국 3분기 GDP(국내총생산) 수정치, 다음 달 1일에는 미국 연준 베이지북(경기동향보고서), 2일에는 미국 11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실업률이 공개된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시장전망치)로 보면 11월 일자리 증가세 둔화가 점쳐지고 있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 소매 판매, 내구재 수주 등의 데이터가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미소매협회는 미국 11월~12월 연휴 소매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 4.9%의 증가율과 비교하면 꽤 높은 수치다.

오는 28일에는 한국 배당 제도 개편 초안이 공개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 중 배당 내용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골자는 상장기업들이 배당기산일(연말 D-3일) 이후 배당금 결정(3월 주주총회)하는 순서를 바꾸는 것이다. 배당 증가, 배당락 시기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제도 변화라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또 다음 달 1일에는 한국 3분기 GDP 확정치, 11월 수출입 동향이 나온다.


다음 주 증권가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70~2490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을 위해 금융시장의 위험선호가 더 강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12월 FOMC 전까지는 고용, 물가 등 경제지표에서 연준 정책의 실마리를 얻으려는 눈치 보기 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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