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박명수, 가수 겸 배우 이승기./사진=KBS 제공, 이동훈 기자 photoguy@
2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DJ 박명수는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와 함께하는 '검색N차트'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민기와 박명수는 '이승기'를 키워드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이승기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18년 간 몸담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에 음원료 미정산에 관한 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04년 데뷔해 137곡이나 발표를 했더라. '내 여자라니까'는 노래방에서 엄청 부르지 않나. '삭제' '정신이 나갔었나봐' 등 히트곡이 많았는데 지금까지 음원 정산이 0원이라니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시대가 지나면 기획사 하시는 분들도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 주먹구구로 '몰랐다', '널 위해 썼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쪽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지만 연예계에 30년 있던 사람으로서 (음원 수익을) 안 준 건 잘못"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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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기가 "말을 다 들어봐야 하나, 음원 수익 0원은 말이 안 된다"고 하자 박명수는 "이승기 씨가 착한 거다. 그동안 나를 봐준 사람을 믿은 건데 그걸 이용하면 안 된다. 이건 법적으로 가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민기는 "소속사 대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18년 간 믿고 일했는데 배신감을 느끼고 신뢰가 깨졌다는 사실이 더 힘들 것 같다"며 공감했다.
박명수는 "망하면 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잘 되면 욕심이 생긴다"며 "법정 소송까지 안 가길 바란다. 피곤한 일이다. 그전에 합의를 봐서 좋게 웃으며 끝났으면 좋겠다. 사과 받고, 정산하고, 깔끔하게 끝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몇 푼 더 받겠다고, 안 주겠다고 하려다 보면 피를 말리는 싸움이 된다. 18년 간 정이 있지 않겠나. 얘기 잘 해서 마무리 잘 짓는 게 좋겠다. 이승기 씨는 자기 권리에 대해 당연한 주장을 하는 거니 정확히 정산해서 좋은 모습으로 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