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의지를 다지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실제 사우디는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에서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볼 점유율도 29%에 그쳤다. 일본 역시도 독일을 상대로 전반 슈팅수는 단 1개, 볼 점유율은 18%였다. 그러나 사우디와 일본 모두 후반에 2골을 넣으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월드컵 역사에 남을 만한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전에서 라인을 내리는 게 아니라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전방 압박을 앞세웠다. 수비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물러서지 않고 맞서 싸웠다.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고, 흥미진진한 중원 싸움이 이어졌다. 전반 한때 볼 점유율이 60%를 넘을 정도였다.
손흥민(오른쪽)이 24일 우루과이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비록 상대 골망을 흔들진 못했지만, 반대로 우루과이를 상대로 실점도 허용하지도 않았다. 1차전에서 무실점 경기를 치른 건 한국이 유일하다. 덕분에 난적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우선 쌓았다. 적어도 벼랑 끝에 몰린 채 조별리그를 시작하지는 않게 됐다.
우루과이전의 의미는 비단 승점 1점만은 아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팀을 상대로 대등하게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4년을 준비한 것에 대한 믿음이 결실로 나타난 만큼 이제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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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30·전북현대)는 "경기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우리가 세계적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수비수이기 때문에 무실점이 가장 의미가 크다. 모두가 다 힘을 합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오는 28일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24일 우루과이전 무승부 이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