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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첫 경기 노린 배달노조 파업, 업계선 "영향 미미할 듯"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2.11.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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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노조 쿠팡이츠에 기본배달료 인상 요구
업계 "노조 가입률 낮아…파업 동조율 낮을 듯"
쿠팡이츠, 월드컵 프로모션으로 수요 대응
전문가 "사회에 갈등 알리는 상징적 파급력 노린 것"

라이더유니온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등으로 구성된 '쿠팡이츠 공동교섭단'가 적정 배달료 보장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한 24일 서울 시내 쿠팡이츠 사무실에서 배달 기사가 배달을 준비하고 있다.  쿠팡이츠 배달 기사들의 구성이 전문 라이더와 일반인 파트타이머 등으로 다양하고, 전문 라이더들의 노조 가입자율이 높지 않아 이번 파업이 배달 대란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스1라이더유니온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등으로 구성된 '쿠팡이츠 공동교섭단'가 적정 배달료 보장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한 24일 서울 시내 쿠팡이츠 사무실에서 배달 기사가 배달을 준비하고 있다. 쿠팡이츠 배달 기사들의 구성이 전문 라이더와 일반인 파트타이머 등으로 다양하고, 전문 라이더들의 노조 가입자율이 높지 않아 이번 파업이 배달 대란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스1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는 24일, 배달 노조가 쿠팡이츠 대상 파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업계에선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본다. 노조에 가입한 배달 라이더 수가 많지 않은데다, 쿠팡이츠도 라이더 대상 프로모션으로 수요에 대응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노조가 상징성을 노리고 파업에 나선 것이라 풀이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더유니온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로 구성된 쿠팡이츠 공동교섭단은 이날 파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코로나 이후 기본배달료가 2500원에 묶여버리면서 많은 배달노동자가 쿠팡이츠를 외면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1년 넘는 대화 동안 제대로 된 안도 제출하지 않은 쿠팡이츠의 책임"이라며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기본배달료 4000원 인상 △거리 할증 △명절 상여금 15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파업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배달 수요가 몰리는 국가대표 경기 행사지만, 배달 라이더의 노조 가입률이 낮아 파업에 참여할 라이더가 많지않다는 판단에서다. 김종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기획정책실장은 "쿠팡이츠 쟁의행위 찬반 투표 참여자의 약 95%가 찬성해 파업을 가결했다"면서도 "투표 참가자 수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선 그었다. 투표 참여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노조는 파업 참여 규모가 3000명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쿠팡이츠도 월드컵 프로모션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노조 파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월드컵에 맞춰 배달 수수료 할증 프로모션으로 배달 라이더 공급을 늘리고 포장 할인 프로모션으로 수요를 분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배달 라이더들이 가입한 네이버 카페 배달세상·배다트 등에서도 "카페에서는 오늘 하루 파업하자고 외치는 분들도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한 배달대행업계 관계자도 "노조에서 조합원 말고도 참여한다고 말하지만 참석자가 100명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노조가 요구한 기본 배달료 4000원 인상에 대해서도 현재 소비자들의 배달료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과다한 요구라는 반응이 많다.

전문가들은 노조가 영향력 없는 파업을 전개하는 이유를 '상징성' 때문으로 설명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조합원 동조가 잘 안되는 파업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월드컵이라는 특수 이벤트가 벌어지는 날 파업하면 쿠팡이츠와 라이더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구나 하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워낙 배달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이해관계자들 간의 입장차이가 커졌고 노노간은 물론 노사 간에도 대화보다는 힘겨루기 양상으로 흘러가 갈등을 키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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