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1) = 13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FR에서 갤러리들이 8번홀에 모여 있다. (KPGA 제공) 2022.11.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4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경기 이천·경북 구미 마이다스CC, 강원 홍천 클럽모우CC, 전북 김제 스파힐스CC 등 전국 골프장 10여곳이 매각 작업을 진행중이다.
수도권에선 '홀당 100억원'은 '기본'이 됐다. 지난 6월 포스코그룹 부동산 관리회사 포스코O&M은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CC를 홀당 약 16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3월 센트로이드PE가 인수한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는 홀당 96억원이었다.
상황은 급변했다. 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국내 골프장 수요 대체도 가능해졌다.
골프장 인수에 돈을 대던 금융사,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도 지갑을 닫았다. 금리인상 여파로 돈줄이 마른 M&A(인수·합병) 업계가 최대한 몸을 사리고 있는 가운데, 오를만큼 오른 골프장 가격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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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대 증권사 IB 담당 본부장은 골프장 인수 관련 투자는 아예 검토도 하지말라고 지시했을 정도다. 실제로 특히 지방 골프장 인수협상을 진행중인 PEF(사모펀드)들은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골프장 가격이 치솟은 이유는 운동으로서의 골프 열풍도 있지만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했던 게 더 크게 작용했다"며 "투자업계에 유동성이 사라졌는데 여전히 비싼 골프장 투자는 위험부담이 커 투자자를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