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잡아먹을 'K-OTT' 키운다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22.11.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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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과기정통부/사진제공=과기정통부


정부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겨룰 수 있는 국산 콘텐츠를 육성한다. 영화와 방송에만 제공되던 세액공제 혜택을 OTT까지 늘리고 글로벌 홍보를 지원한다. 1인 미디어 육성을 위해서는 크리에이터의 권리 보장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8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OTT도 방송·영화처럼 제작비 3~10% 세액공제
우선 국내 OTT를 국제적으로 홍보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콘텐츠를 지속해서 수급할 수 있도록 투자를 돕는다. 세계적 인지도가 높은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제행사에 '글로벌 OTT 어워즈'를 여는 방안을 추진한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디지털장관회의 등 정부 고위급 회담에서 국내 OTT·콘텐츠 기업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해외 6곳의 'IT 지원센터'에서 현지 진출 과정을 돕는다.

기존에 영화·방송에만 적용되던 제작비 세액공제를 OTT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영화·방송 콘텐츠의 국내 제작비용에 대해서는 기업 규모에 따라 3~10%의 세액공제 혜택이 제공된다.



다양한 재원이 끊임없이 유입되도록 OTT 등의 글로벌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고, 정책금융을 통한 투자·보증 제공방안도 마련한다. 간접광고 규제를 완화해 콘텐츠 업계의 수익 기반을 확충하고, 산업계가 이 수익을 콘텐츠 투자 확대에 쓰도록 유도한다.

부산엑스포에서 K-메타버스 홍보, 크리에이터 수익구조 투명화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이 될 메타버스 분야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핵신 기술과 관련 인재를 육성한다.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등 대형 국제행사를 통해 국내 메타버스 기술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기 위해 메타버스 기술로 엑스포 전시관을 운영하고, 회의 운영도 메타버스로 구현한다. '기술·인문' 학위 과정인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청년 개발자 양성과정인 메타버스 아카데미도 확대한다.

아울러 크리에이터 직군의 전문성을 높이고 취약한 노동·복지 여건을 개선하는 데 주력한다. 크리에이터-기획사(MCN)-유통플랫폼 간 수익배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크리에이터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외국계가 다수인 주요 플랫폼 사업자의 반발을 뚫고, 향후에는 현황 조사를 넘어서 크리에이터의 기여도가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할 방침이다.


1인 미디어 종사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표준계약서 개발·적용을 지원하고, 근로·계약 분쟁에 대해 노무·법률 분야의 상담창구도 운영한다. 신인 크리에이터의 발굴과 기초교육 및 멘토링, 전업 크리에이터의 사업모델 점검, 우수 크리에이터의 글로벌 진출 등 성장 단계별 지원을 추진하며, '1인 미디어 진흥법'(가칭)과 같은 미디어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 체계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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