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에 따르면 업계 판매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날부터 우유 제품의 가격을 평균 6% 올렸다. 흰 우유 1000㎖의 제품 가격은 6.6% 인상됐다. 대형마트 기준 2710원이었던 1000㎖짜리 서울우유의 가격은 2800원 후반대가 됐다.
같은 날 남양유업 (500,000원 0.00%)도 흰 우유 제품 출고가를 평균 8%, 가공유 제품 출고가를 7% 각각 인상했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2650원에 판매하는 '남양 맛있는 우유 GT 1000㎖'는 2800원대로 올랐다.
빙그레 (70,500원 ▼300 -0.42%)도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바나나맛우유(240㎖)는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13.3%) 상향했다. 그 외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굿모닝우유(900㎖)'는 8%, '요플레 오리지널'은 16% 각각 가격을 올렸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우유. /사진= 뉴시스
그러나 이 같은 가격 인상이 그렇지 않아도 줄어 들고 있는 우유 소비를 더욱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 소식에 국내 유제품 대신 저가의 수입산 멸균우유를 사 먹겠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도 "현재도 값싼 수입 우유가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큰 폭의 가격 인상으로 국내 유업계의 경쟁력이 더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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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는 우윳값 인상으로 우유와 버터가 들어가는 아이스크림, 커피, 빵, 과자 등 식품 전반의 물가가 올라갈 것을 우려한다.
커피 판매 자영업자들도 고충을 토로한다. 예컨대 카페업종은 원두 다음으로 우유를 많이 소비하는데 우윳값 인상이 카페업종 전반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