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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로 거듭나자"…'ETF 아버지'와 함께 혁신 중인 한투운용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11.18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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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4인4색 열전]④한국투자신탁운용

편집자주 국내에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출범한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그동안 ETF는 낮은 수수료에 더해 여러 종목에 자동으로 분산투자를 할 수 있어 '투자대안'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그 결과 ETF시장은 20년동안 220배 덩치를 키우며 자본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어떠한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며 ETF시장을 성장시켜왔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ACE로 거듭나자"…'ETF 아버지'와 함께 혁신 중인 한투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들어 가장 공격적으로 ETF(상장지수펀드) 사업을 펼치는 곳이다. '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기존의 ETF 브랜드명과 전략을 버리고 새롭게 변신 중이다. 새로운 ETF명인 'ACE(에이스)'처럼 업계의 에이스가 되겠다는 목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 브랜드명을 ACE로 바꾼 뒤 첫 ETF 상품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 ETF'와 국내 가치주에 투자하는 'ACE 차세대가치주 액티브 ETF'다.

새로운 이름을 달고 나온 ETF인 만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새로운 ETF 전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 ETF는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장비 등 4개 분야로 구분해 투자해 리스크를 낮췄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자산배분 효과를 노린 것이다.



ACE 차세대가치주 액티브 ETF 포트폴리오에 담긴 기업들은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1부 직원들이 300회 이상 기업 미팅을 하고 1000곳이 넘는 기업을 분석한 끝에 선택한 곳들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이같은 변화는 배 대표의 혁신 성장 전략 중 하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과거 과거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업계 3강'으로 불렸지만 ETF 등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ETF 순자산총액(AUM)은 3조원대로 업계 4위 수준이다.

배 대표는 공모펀드 명가였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옛 명성을 되찾고 혁신을 하기 위해 ETF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는 2002년 국내 펀드 시장에 최초로 ETF를 들여온 ETF 전문가다.

배 대표는 ETF 브랜드명을 기존 'KINDEX'에서 'ACE'로 바꾸고, ETF 전략도 바꿨다.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해외ETF를 대폭 늘렸다.

이번에 출시한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 ETF를 포함해 올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ETF 중 7개가 해외ETF다. 이로써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62개 중 해외ETF 수는 32개로 국내ETF보다 많아졌다.

수익률도 해외ETF가 우수하다. 전날 종가 기준 'ACE 미국친환경그린테마INDXX ETF'의 6개월 수익률은 22.01%로 전체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중 가장 높다. 이후 △'ACE 일본TOPIX레버리지(H) ETF' 16.20% △'ACE 멕시코MSCI(합성) ETF' 15.38%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 ETF' 11.45% △'ACE 일본Nikkei225(H) ETF' 9.41% 순이다.

또 레버리지, 인버스와 같은 단기투자에만 집중하기 보다 투자자들의 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 구성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ETF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8월26일 출시한 'ACE 미국S&P500채권혼합 액티브ETF'와 'ACE 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 액티브ETF'가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ETF들은 국내 최초로 미국 대표지수와 미국 단기채권에 함께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식과 채권을 함께 활용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성은 높였다.

1974년 우리나라 최초의 투자신탁회사로 설립된 회사답게 그간 축적한 운용 네트워크와 노하우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 ETF는 설정액 규모가 1조원이 넘는 '한국투자글로벌 전기차&배터리' 펀드를 운용하는 황우택 멀티전략본부 책임이 운용하고 있다. 'ACE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 ETF'는 자동차 애널리스트 15년 경력의 남경문 매니저가 운용하는 상품이다.

배 대표는 ETF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대표이사 직속으로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신설했고, 7월에는 '솔루션운용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자산운용업 환경 변화와 투자자 요구에 발 맞추기 위해서다.


다음 달에는 ETF 홈페이지를 개편할 예정이다. 배우 이동욱씨도 홍보 모델로 기용했다. 이외에도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해 투자자와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 대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최고의 회사로 만든다는 새로운 미션을 맡고 왔다"며 "미션 달성 위한 기본적인 출발을 ETF 성공이라고 보고 있고 ACE ETF로 이 임무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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