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비용 줄었다… 전통시장 30만6000원·대형마트 35만6000원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2.11.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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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김장비용 1.29%, 대형마트 김장비용 0.41% 각각 전년比 감소

사진= 한국물가정보사진= 한국물가정보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 물가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4인 가족 김장 비용(국산품 기준)으로 전통시장의 경우 30만6000원, 대형마트는 35만6000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통시장은 4000원(1.29%), 대형마트는 1460원(0.41%) 하락했다.

지난해는 주재료인 채소류 가격이 오르고 부재료인 양념류 가격이 내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채소류 가격이 내리고 양념류 가격이 올랐다.



채소류는 올 여름 폭염과 폭우, 태풍 등 악천후 영향으로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 가격이 크게 올랐으나 가을 이후 점차 안정됐다. 지난해 김장 시기에 가격이 많이 올랐던 배추는 올해 여름까지만 해도 '금(金)추'로 불리며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으나 가을로 접어들며 재배면적이 늘고 작황도 좋아져 20포기 기준 가격이 8만원으로 전년 11만원 대비 3만원(27.27%) 떨어졌다.
김장비용 줄었다… 전통시장 30만6000원·대형마트 35만6000원
또 정부에서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김장재료인 마늘, 고추, 소금 등의 비축 물량을 1만톤 이상 방출하고 김장재료와 돼지고기를 비롯한 굴이나 젓갈 등 수산물까지 영역을 넓힌 각종 할인 정책을 지원하는 등 '김장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해 김장 물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연구원은 "최근 품질이 좋은 고랭지 작물이 생산량이 많아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다"며 "이달까지는 고랭지 배추로, 다음달 이후에는 남쪽 지역 배추로 김장하는 것이 올 겨울 지혜로운 김장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김장 적정 시기는 일 평균기온이 4℃ 이하이고 일 최저기온이 0℃ 이하로 유지될 때를 적기로 보는데 올해 김장 적기는 평년보다 1~3일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지역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 동해안은 12월 상순~중순, 남해안은 12월 하순에서 1월 상순이 김장하기 좋은 때"라고 덧붙였다.
김장비용 줄었다… 전통시장 30만6000원·대형마트 35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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