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사진=머니투데이DB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에서 '세븐럭'을 운영하는 카지노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 (14,240원 ▼20 -0.14%))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6억원으로 310억원의 손실을 냈던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 발생 이후 첫 분기 흑자다.
복합리조트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등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 (15,060원 ▲10 +0.07%) 역시 뚜렷한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7% 성장했다. 매출액과 드롭액도 각각 1895억원, 8950억원으로 55%, 108% 증가했다. 제주 드림타워로 카지노 반등을 노리는 롯데관광개발 (9,980원 ▼60 -0.60%)도 3분기 카지노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1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일본, 대만 등 8개국에 대한 무사증(무비자) 입국이 11월 1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일본은 코로나 이전에도 연간 300만명이 한국을 찾으며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과 함께 방한 관광시장에서 가장 큰 축을 차지한 지역이다. 특히 한 번 방한할 때마다 큰 돈을 지불하는 VIP가 많고, 접근성이 높단 점에서 매스 고객도 많은 편이라 카지노업계에선 이들의 귀환을 영업정상화 시그널로 보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사진제공=롯데관광개발
카지노업체들은 무비자 입국 허용, 항공노선 증편으로 방한 일본시장이 정상화되는 시점인 연말부터 실적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VIP 방문객 수는 5267명으로 2019년 동월(5708명) 수준에 근접했다. 롯데관광개발도 카지노 전세기를 통해 일본 VIP를 유치하는 등 모객 성과가 나타나는 분위기다.
이 시각 인기 뉴스
GKL 관계자는 "한·일 무사증 입국 제도 전면 허용 등의 영향으로 일본 방문객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마케팅 활동을 통한 신규고객 창출 기대되는 등 영업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지노 영업호조에 관광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정부 관광진흥정책의 돈줄인 관광진흥개발기금의 20% 이상이 카지노 매출에서 걷는 카지노 부금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카지노의 경우 1인당 관광소비 지출액이 크고, 여행·레저·호텔 등 연관업종과 시너지를 낸다는 점에서 관광생태계 정상화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