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헤르손/AFPBBNews=뉴스1
9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역 러시아합동군 총사령관 세르게이 수로비킨은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헤르손시 등 드네프르강 서쪽 지역에 보급품을 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보고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행정부는 드니프로강 동쪽 새 본부로 도피했고 주민들은 러시아군에 의한 광범위한 약탈을 보고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대대적인 반격 작전을 개시하고 헤르손 탈환을 시도해왔다. 수세에 몰리자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행정당국은 지난달 19일 헤르손 시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고, 같은 달 31일 대피령 적용 범위를 드니프로강에서 약 15㎞ 이내에 위치한 지역으로까지 확대했다. 지난 2일에는 주민 최대 7만명이 러시아 본토나 헤르손 남부 지역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P는 헤르손이 러시아군이 점령한 유일한 우크라이나 주도시인 만큼 이번 철수는 8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전쟁에서 러시아 최악의 좌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헤르손시에서 러시아의 후퇴는 전략적으로나 상징적으로나 중요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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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철군 움직임을 포착했지만, 아직 완전 철군이라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로만 코스텐코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위원장은 NYT에 "러시아군이 철수하고 있다는 징후가 보인다"며 "정보기관들이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국기가 헤르손에서 휘날릴 때까지 러시아의 철수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