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그디그 액티비티의 액티브 클럽 2022 모집 공고 /사진=디그디그 액티비티 인스타그램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2020년 11월부터 등산·캠핑·자전거·러닝 등의 활동을 함께 하는 액티비티 커뮤니티 디그디그를 운영하고 있다. 디그디그는 현재 3만2000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와 웹페이지 월 평균 방문자 수가 4만명에 이르는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매주 수차례 등산, 러닝 등 오프라인 아웃도어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데 열성 참가자인 '서포터즈'만 약 500명 이상이다.
디그디그 액티비티 서포터즈들이 만나 등산하는 모습. /사진=디그디그 액티비티 인스타그램
디그디그 액티비티 웹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굿즈들. /사진=디그디그 액티비티 웹사이트
롯데쇼핑이 디그디그에 인력과 자원을 끊임없이 투자한 것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커머스'가 미래형 차세대 커머스라고 판단해서다. 이 같은 커뮤니티 커머스는 이용자의 대부분이 MZ세대로 구성돼있고, 인플루언서 및 개인 포스트 등을 탐색하며 취향과 관심사가 비슷한 마이크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타 커머스 플랫폼 대비 충성도나 구매 전환율이 훨씬 높다. 패션 커머스로 성장한 '무신사'(무진장 신발을 사랑하는 모임)나 인테리어 커머스로 성장한 '오늘의 집' 등이 커뮤니티 커머스의 단적인 예다.
특히 롯데온이 주목하는 건 MZ세대 고객 유입 효과다. 디그디그는 협업 상품, 단독 상품 등의 판매 채널을 롯데온으로 한정하는 방법을 통해 롯데온에 고객을 유입시킨다. 디그디그의 팔로워들은 과반이 넘는 수가 18~34세로 롯데온의 타깃 연령층이다. 실제 협업 상품을 판매하는 날에는 하루 당 약 10만명의 타깃 연령층이 롯데온에 새로 가입한다. 롯데온은 과거 롯데닷컴이 전신인 만큼 롯데온의 주 이용 고객이 30대 후반~40대로 높은데, 디그디그가 롯데온의 세대 저변을 확장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롯데온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며 "향후 자체 애플리케이션 출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