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무, 이차전지 고순도 소재 공장 증축 "엔켐+LG엔솔 수혜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2.11.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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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 이차전지 고순도 소재 공장 증축 "엔켐+LG엔솔 수혜 본격화"


광무 (3,070원 ▲35 +1.15%)가 고순도 소재 생산시설을 증축해 2025년 120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이차전지(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리튬염 유통 및 고순도 소재 생산을 하고 추가적인 강소기업 인수합병(M&A)를 통해 이차전지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7일 이차전지 업계에 따르면 광무는 충북 바이오밸리 제천공장 부지에 이차전지용 고순도 소재 생산시설 증축에 돌입했다. 증축 규모는 대지 면적 약 3508㎡ 규모에 지상 1~3층 관리동(689.25㎡), 지상 1층 물류동(220.00㎡), 지상 1층 위험물저장처리동(182.50㎡) 등 3개 동, 연면적 1091.75㎡이다. 기존에 있던 3개 동에 이어 이번 증축이 합쳐질 경우 총 6개 동, 연면적 2356.75㎡로 최첨단 이차전지 소재 생산시설이 탄생된다.



광무는 지난 5월부터 이차전지 전해액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염 유통 사업에 진출했다. 5월부터 10월까지 총 413억원 규모의 리튬염을 유통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2배를 넘어선 성과다. 리튬 광물 가격이 고공행진 하는 상황에서도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배터리 고성능화로 고순도 리튬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공장 증축은 광무가 이차전지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광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유럽, 한국, 중국 등 주요 4대 지역에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는 전해액 제조업체 엔켐과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엔켐 (280,500원 ▼2,000 -0.71%)은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배터리 생산시설을 증설에 맞춰 7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폴란드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광무의 제천 공장 증축 규모/사진제공=광무광무의 제천 공장 증축 규모/사진제공=광무
이미 리튬염 유통을 통해 엔켐의 신뢰도를 얻은 광무 입장에서는 고순도 소재 생산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다. 회사는 2023년까지 이차전지 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매출액의 4배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광무는 공장 증축과 함께 배터리 및 에너지 기업과 이차전지 사업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광무는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과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준비에 돌입했다. 향후 기술 고도화를 위해 협력하고, 연구·기술인력교류 및 공동 기술 특허 출원 등 전체 밸류체인에 걸쳐 구체적인 협력을 이어간다는 내용이다. 또 기술·생산 역량을 재차 끌어 올리는 방안으로 강소기업 M&A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임백향 광무 커뮤니케이션실 과장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강점을 갖춘 광무와 국내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선두기업 간의 사업 협력으로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켐과 사업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이차전지 리사이클링과 관련한 새로운 산업생태계 구축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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