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밖에서 1초당 1.75Gb 다운" 삼성, 28GHz대역 5G통신 '세계 신기록'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2.11.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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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최신 2세대 5G 모뎀칩을 탑재하고 기지국, 라디오, 안테나 기능을 하나의 폼팩터로 제공하는 28GHz 컴팩트 매크로 장비.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최신 2세대 5G 모뎀칩을 탑재하고 기지국, 라디오, 안테나 기능을 하나의 폼팩터로 제공하는 28GHz 컴팩트 매크로 장비.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77,200원 ▲900 +1.18%)가 28GHz(기가헤르츠) 주파수를 활용한 장거리 5G 통신 시험에서 전송 거리와 다운로드 속도에서 글로벌 업계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호주 국영 이통사 NBN과 28GHz 5G 기술 현지 시험을 진행한 결과, 기지국과 10㎞ 떨어진 거리에서 데이터 다운로드 평균 속도 1.75Gbps와 최고 속도 2.7Gbps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8GHz 5G 통신으로 기록한 최장 전송 거리며 동시에 최고 전송 속도다. 유선의 '기가 인터넷'을 무선으로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이다.



2009년 설립된 NBN은 2300여개 사이트를 통해 무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주의 지역 간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약 4억8000만달러(약 6776억원)를 투자해 호주 내 초고속 브로드밴드 서비스 보급률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5G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28GHz와 같은 초고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5G 통신은 넓은 대역폭을 활용해 한 번에 많은 데이터를 전송, 빠른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전파 도달 거리가 저대역과 중대역 주파수 대비 상대적으로 짧은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전송 거리를 확대하는 기술이 서비스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인구 밀도가 낮고 국토 면적이 넓은 호주는 이를 이용해 교외 지역까지 무선 초고속 브로드밴드 서비스(FWA)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성능 제고를 위해 자체 개발한 최신 2세대 5G 모뎀칩을 탑재하고, 기지국·라디오·안테나 기능을 단일 폼팩터로 제공하는 '28GHz 콤팩트 매크로 장비', 800MHz 광대역 폭 주파수를 활용해 더 높은 전송속도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 기술', 데이터를 보다 멀리 전송하게 하는 안테나 최적화 기술 '3D 빔포밍 기술' 등을 적용했다.

이준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무선 통신 기술력과 전 세계에서 축적된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초고주파수 대역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한발 더 다가섰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차세대 통신 환경을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기술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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