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는 6일 "술 마신 다음날 운전으로 음주운전 판정을 받은 김기환에 대해 퇴단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6월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를 구체화했다. 기존에는 단순 적발 시 50경기 출전 정지, 3회 이상 발생 시 3년 이상 유기실격이었지만, 지난 6월부터는 1회 면허정지 시 70경기 정지, 3회 이상 발생 시 영구실격 처분을 받게 됐다.
NC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2일 선수에게 해당 사실을 보고받고 KBO에 품위손상행위에 대해 신고했다. 그다음 피해자 상황 등을 확인한 후 최종적으로 방출 결정을 내렸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또한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강화된 상황에서 이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고(故) 윤창호 씨 사건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됐고, KBO에서도 강정호(35)가 3번의 음주운전 적발 후에도 복귀를 시도하다가 막힌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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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지난해 여름 원정숙소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건을 시작으로 올해 5월에는 코칭스태프 간 음주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NC는 이동욱 감독을 전격 경질하며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김기환은 현재 재활조에 속한 상황이다.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할 시기에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은 구단 입장에서는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에 선수 본인도 책임을 통감했고, 결국 구단에서도 강경한 조처를 하게 된 것이다.
2015년 삼성에 입단했던 김기환은 2020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해 62경기에서 15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대주자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이동욱 감독이 테이블세터 기용을 고려했다.
올해도 73경기에 출전하며 기회를 얻은 김기환은 8월 중순부터 허리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음주운전 사고를 저질렀고, 끝내 팀을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