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청탁을 명목으로 10억원 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9.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는 이씨의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12월14일로 정했다.
이씨는 2019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공무원·공공기관 임원 등에게 청탁해 정부지원금 배정,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 공공기관 납품, 임직원 승진 등을 알선해 준다는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수십회에 걸쳐 합계 9억4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 측은 줄곧 선거 자금 용도로 7억3000만원을 빌린 뒤 5억 3000여만원을 갚아 갚아야 할 남은 돈이 2억원 정도인 상황에서 박씨가 돌연 10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난 9월23일 검찰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저에게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